- '미투 조롱 논란' 하일지 "흑백 논리는 옳지 않다" 해명…학생들 "배울 것 없어"
- 입력 2018. 03.16. 09:20:39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미투 운동'을 조롱해 도마 위에 오른 하일지 교수가 "2차 가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근 동덕여자대학교 커뮤니티에는 문예 창작과 교수 하일지의 '미투 운동 조롱'을 폭로하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하일지 교수가 수업 도중 소설 '동백꽃'의 줄거리를 수업 자료로 활용하며 소설 속 여자 주인공인 점순이가 화자인 '나'를 성폭행 한 것이다고 말했고 "얘('나')도 '미투'해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처녀와 달리 이혼녀는 욕망이 있을 수 있다"는 식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런 하일지의 발언이 '성폭행 피해자가 좋아서 관계를 맺었다'는 취지로 들렸다고 주장했고 "대학 교수라는 사람이 2차 가해를 눈 앞에서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올린 학생은 "성추행을 당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이 수업의 피해자가 됐다"고 말하며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미투를 조롱하는 것도, 계속 수업을 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배울 것도 없다"며 하일지 교수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하일지는 "2차 가해를 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 흑백 논리에 빠져서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