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김기덕→조재현→전재홍, 끝없는 성추문으로 무너진 ‘김기덕 사단’
- 입력 2018. 03.16. 10:46:46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와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부터 배우 조재현, 전재홍 감독까지 일명 ‘김기덕 사단’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기덕, 조재현, 전재홍
영화계 거장이라 불리던 김기덕 감독이 최근 성추문으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여배우 A 씨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 촬영 중 자신을 폭행하고 베드신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김기덕 감독을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라며 “폭력 부분 외에는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다. 상처를 받은 배우에게 미안하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후 그는 폭행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강요 및 강제추행치상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다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상습적으로 배우들을 성폭행, 성추행 했으며 자신과의 관계를 거부하면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그 현장에는 ‘김기덕의 페르소나’인 배우 조재현도 함께 있었다.
조재현은 ‘뫼비우스’를 비롯해 ‘악어’ ‘섬’ ‘수취인불명’ ‘나쁜남자’ 등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수차례 출연하며 함께 작업했다. 최근 연예계와 문화예술계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던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촬영 현장에서 함께 여배우들을 성추행,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조재현의 매니저도 이에 가담했다.
김기덕과 조재현은 현장에서 가장 큰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감독과 선배 배우의 위치를 악용해 여배우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했고 이는 결국 겉잡을 수 없는 대중들의 비난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의 성추문으로 인해 김기덕 감독 영화 촬영 현장의 충격적인 이면이 폭로된 가운데, 김기덕 사단에 포함된 또 다른 이가 이와 비슷한 논란으로 화두에 올랐다.
15일 전재홍 감독이 지난 2016년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이용객들의 나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남겨졌다. 앞서 전재홍 감독은 “휴대전화를 자주 잃어버려 상시로 동영상을 촬영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나체 동영상을 저장했다가 삭제한 흔적이 발견됐고 검찰은 그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전재홍 감독의 몰래카메라 촬영 혐의가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김기덕 사단’으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전재홍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인 ‘시간’ ‘숨’ 등의 조연출 활동을 거쳐 지난 2008년 ‘아름답다’로 데뷔했다. ‘아름답다’는 김기덕 감독이 원작자이자 제작을 맡은 영화다. 이후 그는 데뷔와 동시에 각종 세계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제2의 김기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기도 했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줄곧 김기덕 감독과의 각별한 관계를 드러내왔던 전재홍 감독은 결국 자신의 스승인 김기덕 감독과 나란히 성추문의 주인공이 됐다. 성폭행, 성추행부터 몰래카메라 논란까지 김기덕 감독 사단의 성(姓)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대중들의 실망감 또한 커지고 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