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 위클리] '정치계' 안희정·정봉주 → '연예계' 조재현·김흥국,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미투'
입력 2018. 03.16. 16:25:06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정치권에 불거졌던 ‘미투(MeToo) 운동’이 여전히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강압적인 성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안희정 충남 전 지사의 세 번째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정봉주 의원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목한 ‘미투 운동’이 발생했다. 안희정의 정무비서가 폭로한 성폭력 의혹에 안희정은 곧바로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평소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안희정의 성폭력 의혹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 8일 안희정에게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1월에 걸쳐 총 7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번째 피해자가 등장했다. 익명의 폭로자인 A씨는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이하 ‘더연’)에 재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지난 13일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 김지은 씨와 ‘더연’ 소속 익명의 직원 뿐만 아니라 제 3의 피해자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혀 세 번째 피해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거듭 불거지는 성폭력 의혹에 안 전 지사 측은 16일 “남녀간 애정행위였을 뿐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연’직원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연구소에 영향력을 미칠 정도의 위치가 아니었다”며 업무상의 권력 관계를 빌미로 위해를 가할 만한 관계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을 상대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봉주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프레시안을 적극 비판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고, 피해자가 성추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날에 성추행이 발생한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 자료를 공개했다. 그러나 당시 정봉주를 사건 발생 장소까지 데려다줬다는 정봉주의 전 측근이 반박 인터뷰를 하며 갑론을박이 심화됐다.

프레시안 언론협동조합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들을 향해 ‘대국민 사기극’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정 전 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중앙 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히며 정 전 의원의 해명과 반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같은날 정 전 의원 측도 “성추행이 있었다고 지목된 2011년 11월 23일 종일 5~10분 간격으로 동영상을 찍듯이 저의 행적을 촬영한 사진을 780장 확보했다”고 밝히며 “더 이상 성추행 의혹을 두고 논쟁하고 싶지 않다고”말했다.

연예계도 여전히 ‘미투’로 뜨거운 일주일을 보냈다. 드라마 촬영 현장 스태프의 익명 제보로 시작됐던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이 김기덕 감독의 성추문과 엮이며 그 세를 넓혔다. 그리고 현직 기자의 추가 폭로까지 이어졌다.

한 월간지 기자 A씨는 최근 자신의 기사를 통해 조재현이 3년 전 인터뷰를 핑계로 따로 만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재현과 사석에서 두 차례의 만남을 가졌고, 두 번째 만남에서 조재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조재현이 입맞춤을 강제로 시도하고 ‘여자친구를 해라’고 요구하는 등 성적 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몇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조재현에게 ‘기사 쓸 것이 두렵지도 않느냐’고 물었지만 조재현은 ‘만일 기사가 난다면 업보로 생각하겠다’는 식의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알려져 대중의 분노를 샀다. 현재 조재현은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가수 김흥국도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 당했다. 지난 14일 종합편성채널 MBN은 30대 여성 A씨가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김흥국과 지인들이 함께 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김흥국을 처음 만났으며 김흥국이 A씨에게 억지로 술을 먹였다고 말했다. A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알몸 상태로 김흥국과 함께 누워있었다며 김흥국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흥국 측은 “그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피해 주장 여성이)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흥국 측은 해당 여성이 본인의 초상화까지 그려서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고 요구했고 개인적인 소송 비용으로 1억 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것을 보면 의도됐던 접근이 아니겠냐고 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김흥국 측의 반박에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진행해 “호텔 CCTV를 확인하면 제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간 것이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이 맞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리고 김흥국 측이 다시 한 번 A씨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김흥국 측은 한 매체와의 통화를 통해 “CCTV를 둘러보면 자신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술 먹고 의식을 잃었다는 사람이 그걸 어떻게 기억을 하는 것인지 말도 안된다”며 예고 했던 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도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시크뉴스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