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린·손나은, '82년생 김지영'과 '케이스'는 아무 잘못이 없다
- 입력 2018. 03.20. 11:09:39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손나은이 자신의 SNS에 일상을 즐기는 사진을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손나은의 핸드폰 케이스였다. 단순한 디자인의 케이스에서 논란이 된 것은 케이스에 적힌 문구였다. 'GIRLS CAN DO ANYTHING'. '여자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문구였지만 이 문구가 페미니스트를 대변한다는 이유에서 손나은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나은의 테이블 위에 올려진 담뱃갑으로 까지 옮겨 붙었고, 결국 손나은은 사진을 삭제하고 '케이스는 협찬이었고, 담뱃갑은 스태프의 것이다'는 해명을 내놓아야 했다.
'페미니스트가 뭐길래 이토록 과열된 양상을 보일까'라는 의문을 남긴 채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리고 며칠 뒤 에프엑스 루나가 손나은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던 케이스와 똑같은 문구가 적힌 케이스를 올리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루나의 소신있는 행동에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케이스 논란이 지나갔고, 그 뒤를 이은 것은 '82년생 김지영'이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은 최근 열린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벨업 프로젝트' 1천만 뷰 기념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팬미팅에서 아이린은 최근 읽고 있는 책을 묻는 질문에 '82년생 김지영'이라고 답했다.
책 이름만 댔을 뿐이다. 아이린은 이렇다 할 의견을 덧붙이지 않았다. 국내 온라인 메이저 서점 예스24의 베스트 도서 목록을 살펴보면 '82년생 김지영'은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알라딘에서는 무려 2위에 랭크된 도서다. 교보문고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미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 책을 아이린이 읽었다고 해서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많은 아이돌이 잘못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에서 단순한 케이스 문구를 시작으로 ‘82년생 김지영’으로 이어지는 사상 논란은 다소 과열됐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케이스 속 문구처럼 그들은 케이스를 선택하고 책을 읽을 자유가 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온라인 서점 화면 캡처, 시크뉴스DB, 손나은 SN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