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아이린, ‘페미니스트’가 ‘논란’거리가 되다니
- 입력 2018. 03.20. 11:30:07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페미니스트.’ 성 차별적·남성 중심적인 시각 에 의해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념을 지닌 사람을 의미한다.
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조남주 작가의 소설, ‘아이린’이라는 아이돌 그룹 멤버의 이름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인 아이린이 왜 뜬금없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와 나란히 검색어에 오른 걸까.
시작은 그녀가 최근 읽은 책을 밝히면서다. 레드벨벳은 지난 18일 그녀가 SKT 옥수수, 케이블 TV XtvN 에서 방영 중인 예능프로그램인 ‘레벨업 프로젝트2’의 1000만 조회 달성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이 팬미팅 자리에서 “최근 읽은 책이 뭐냐?”는 팬의 질문을 받은 그녀는 “최근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팬미팅 후 일각에서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것이 ‘페미니즘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일부 아이린의 발언에 대한 분노가 담긴 글이며 그녀의 사진을 불에 태운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의 일이 일어났다.
이에 ‘페미니즘’에서 그치지 않고 ‘논란’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페미니즘’이 논란거리가 될 이데올로기라는 전제가 붙은 것이다.
‘남녀평등을 외치는 것’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 일부에 아직도 남성 우월주의가 잔존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차츰 나아져야 할 부분인 만큼, 개선 노력 못지않게 ‘논란’이 될 ‘거리’가 아니라는 인식 역시 기본이 되어야 할 터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