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함의 끝”…‘7년의 밤’, 류승룡X장동건 ‘인생 연기’로 넘을 원작의 벽[종합]
입력 2018. 03.21. 18:23:23

고경표, 류승룡, 추창민, 장동건, 송새벽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낸 영화 ‘7년의 밤’이 오는 28일 베일을 벗는다.

21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7년의 밤’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와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추창민 감독은 6년 만에 신작 ‘7년의 밤’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광해’가 적절한 유머와 휴머니즘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면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사고로 파멸을 항해 치닫는 인간의 삶과 다양한 ‘악’의 모습을 그리며 높은 몰입감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추창민 감독은 ‘7년의 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작이 너무 뛰어났고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서 뛰어난 문학성을 영화에 녹여내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기존의 영화들은 따뜻하고 휴머니즘이 많은 영화였는데 이번 작품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후에 ‘이 작품의 기본은 성악설 아니냐. 네가 어떻게 하냐’고 말하셨는데 저는 악에도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악을 단순히 악으로 푸는 게 아니고 어떤 이유를 들어서 악을 표현하려던 게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은 스릴러 적인 요소가 강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영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그냥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살인마로 표현이 됐었다. 저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잘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오영제라는 인물을 제가 설득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원작과 다른 또 다른 사연이 필요했고 그걸 오영제한테 줬다. 그게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오세령(이레)을 살해한 후 몰락해가는 남자 최현수를 연기한 류승룡은 극 초반부터 끝까지 광기어린 연기로 눈길을 끈다. 죄책감과 아들을 향한 부성애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는 가감 없이 감정을 분출하며 ‘인생 연기’를 만들어낸다.

류승룡은 “원작에서 심리적인 묘사나 이런 것들이 잘 되어있었다. 시나리오 상에서 여러 상황들을 감독님하고 대화를 많이 나눴다. 오영제 역을 맡은 장동건 씨와 마주치기 전까지의 긴장감, 마주쳤을 때의 숨 멎음, 용서를 구할 때, 이럴 때가 굉장히 치열하게 찍었던 기억이 있다. 7년 만에 아들을 만날 때도 저도 교도소에 있어서 머리르 깎고 있고 아들도 사외에 있지만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것처럼 머리를 깎고 있어서 두 사람이 대면하는 장면이 여운이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세령의 아버지 오영제 역의 장동건은 이전의 부드럽고 자상한 면모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차갑고 냉정한 캐릭터로 분했다.

장동건은 “원작에는 심리묘사가 구체적으로 서술돼있지만 영화에서는 물리적으로 그것을 일일이 표현할 수 없고 배우의 감정과 느낌만으로 설명해야 했다. 사람의 행동의 동기가 딱 하나의 이유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개인적으로 딸을 향한 오영제의 마음도 부성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좀 잘못되고 그릇된 부성이었고 자기 나름대로의 교정방시고가 달을 키우기 위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오영제라는 인물이 인간적으로 좀 이해가 되고 설명이 됐다. 내 스스로 설득이 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현수의 아들 최서원 역을 맡은 고경표는 “유약하지만 피폐하고, 그러면서 그 안에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말수도 없이 저를 고립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한준상 배우에 대해 “영화 초반에 한준상 배우와 연결점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고 준상 군을 미독 있었다. 영화를 보니까 준상 군이 표현하는 눈과 7년 후의 제가 표현하는 눈이 닮아있다고 느껴졌다.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송새벽은 “공교롭게도 촬영 약속이 전혀 없었을 때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다. 그래서 역할을 맡았을 때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분(류승룡과 장동건)의 캐릭터들이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라면 저는 약간 세워져있는 상태다. 조력자가 될 수도 있고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추창민 감독은 “극에 나오는 공간은 또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못지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공간을 실망시키지 않게 표현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 꽤 오랜 기간 공간을 돌아다니고 짧지만 최선을 다해서 찍어내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극에 보이는 안개나 공간들은 대부분 cg가 아니고 현실이다. 물론 일부 첨가된 것도 있겠지만 현실감 있게 찍어내기 위해서 공을 들였고 관객 분들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시고 보시면 조금 더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3분.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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