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렛, 놀라운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 ‘21세기 로미오와 줄리엣’ [SFW 2018 FW]
- 입력 2018. 03.22. 09:22:20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2018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자렛이 풍부한 상상력을 가미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자렛은 고전 문학의 전설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다양한 디자인을 풀어낸 컬렉션을 전개했다. ‘사랑과 비극’이라는 주제를 디자이너의 눈으로 재해석한 높은 수준의 무대였다.
가슴 선에 주름을 잡은 여성용 녹색 트러커 재킷과 남성용으로 만든 벨루어 바지를 매치한 항공룩은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은 양극단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시에 실키한 셔츠와 팬츠를 연출한 뒤 포인트로 금속을 장식하거나 투박한 가죽 소재의 가방을 더하는 식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걸그룹 CLC의 권은빈이 등장하는 쇼장은 힙한 감성으로 채워졌다. 가장 고전적인 패턴 가운데 하나인 체크무늬를 포인트로 적재적소에 배치한 캐주얼한 의상을 선보였다. 패션 피플들이 애정하는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구경하는 것은 쇼를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였다. 삘강 노랑 파랑 등이 섞인 원색의 체크무늬가 후드, 팬츠, 앵클 부츠 등 적재적소에서 포인트로 제 역할을 다했다.
오버사이즈의 흰색 셔츠 위에 강렬한 와인 컬러의 재킷을 걸치고 줄무늬 양말을 매치한 룩은 ‘걸크러시’한 이미지로 완성되었다. 강렬한 오렌지 레드의 모히칸 헤어를 연출한 남성모델은 다양한 문화에서 영감 받은 듯한 제 3세계의 무드로 표현됐다.
올해의 트렌드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을 활용한 다양한 룩을 보여주기도 했다.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블랙 시스루 원피스, 라벤더 컬러를 활용한 니트 소재의 V넥 니트, 후드 모자가 달린 재킷 등 개성 넘치는 컬러 아이템을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