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코믹으로 푼 '불륜' 부정적 소재의 까다로운 외줄타기 [종합]
입력 2018. 03.22. 16:50:47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바람 바람 바람’(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이 오는 5일 관객을 찾는다.

‘바람 바람 바람’의 언론시사회가 이병헌 감독,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CGV에서 22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지난 2015년 ‘스물’로 관객 약 300만 명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인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다룬 코미디다.

이성민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을, 신하균은 형님 매제 사이인 석근을 따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는 봉수 역을 맡았다. 송지효는 봉수의 아내 미영 역을 맡아 남편 대신 SNS와 사랑에 빠진 8년차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이엘은 이 모든 관계를 뒤흔드는 바람의 여신 제니를 연기한다.

이병헌 감독은 "3년 만의 장편 상업영화를 개봉해서 떨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리메이크 했는데 제의를 받고 우리 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에 인물들의 행동의 이유가 설명이 많이 안 되어서 상황이 아닌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그런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막장 코미디에 그치길 바랐다면 영화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륜이란 건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선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 생각했다. 이런 것들을 코믹하게 풀어서 옹호하는 것으로 보일까 걱정해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이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현실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었고 어려웠다"며 "감정을 따라 생각하다 보니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에서 기술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제니라는 인물에 대한 것이었다. 이 인물이 하는 행동,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는지 고민했다. 각색하는 두 달 동안 굉장히 고민한 기억이 난다. 너무 단조롭게 느껴질 경우 단어 하나로도 몇 시간 동안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영화가 잘 되어도 못 되어도 감독님 덕분"이라며 "코미디에 특출한 재능을 지닌 분이라 오면서 감독님께 극찬을 했다"고 영화에 담긴 이 감독의 유머 감각을 칭찬했다.

극 중 석근은 전직 롤러코스터 디자이너다. 이에 관해 이 감독은 "원작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실제 존재하는 직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본에 충실했고 감독님의 디렉션대로 했다"며 "후반부에는 감정이 쌓여서 초반에 비해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신하균은 "모든 코믹 연기는 어렵지만 이 감독님의 템포를 맞추려면 감정도 실어야 하니 어렵다"고 전했다.

극 중 무표정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장면을 촬영한 그는 "실제로 잘 못 타는데 연기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롤러코스터를 탄 이성민 역시 "무표정으로 타는 게 쉽지 않더라"며 "참으려 해도 얼굴에 표시가 나서 굉장히 어렵게 촬영을 했다. 영화라 끝까지 안 놀라는 척 연기를 했다.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극 중 이성민과 남매로, 신하균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송지효는 "8년차 부부, 현실 남매란 게 예쁜 모습만이 아닌 객관적인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현실적인 것 같다"며 "좋은 얘기만 하기 보단 나쁜 얘기도 하고 투정도 부리는 모습으로 보이려 했다. 넓게 보지 않아도 우리 가족, 함께 해온 프로그램에서의 사람들만 봐도 그런걸 어렵게 찾을 필요는 없겠단 생각에 주변을 보고 현실적으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첫 촬영을 제주에서 시작해 장기간 지방에 있다보니 이엘과 서로 의지하고 적응하려 노력했다"며 "오늘 영화를 보니 좀 더 빨리 적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한다"고 전했다.

이엘은 "'내가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연기했다"며 "이번 영화를 하며 어느정도 해답으로 가는 실마리를 조금은 얻은것 같다"고 말했다.

이엘은 "제니의 매력은 쿨한 솔직함"이라며 "일부러 섹시하려 노력하진 않았고 감독님이 써주신 대사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정말 많이 바뀔 수 있는 캐릭터였다. 대사 상황 감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두 번째 상업영화이고 비수기를 전담하는 것 같다"며 "개봉할 때 마다 무섭더라. 많은 사랑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민은 "감독님이 장난이 많은 분이라 촬영때 그것이 조금 낯설었던 것 같다"며 "영화가 귀엽더라. 배경도 제주도이고 봄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어른들의 영화"라고 덧붙였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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