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언니 표 ‘투머치 슈트’ 치타 to 솔비, 도조 포멀의 ‘비범한 변주’ [SFW 2018 FW]
입력 2018. 03.23. 13:56:03

도조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이형 소재와 컬러의 배합 기존 기성복의 왜곡과 변형’을 브랜드 콘셉트로 하는 도조(DOZOH)의 2018 FW 컬렉션을 찾은 셀러브리티 군단들이 ‘정형성’의 틀을 벗어난 ‘투머치 포멀’ 코드를 리얼웨이에서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래퍼 치타, 폭풍 같은 성량을 가진 뮤지컬 배우 바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 제이미 정, 독특한 감성으로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솔비. 분야는 물론 패션 취향까지 다 다르지만 얼굴에서부터 풍기는 분위기로 자타공인 센 언니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들은 일반인이라며 한 번쯤은 고개를 갸우뚱할 법한 ‘투머치’ 요소를 제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판에 박힌 슈트룩의 개념을 뒤엎었다.

화이트 셔츠 원피스에 코트를 걸친 듯한 좌우가 다른 언밸런스 코트를 선택한 치타는 우 블랙, 좌 화이트의 극단적 배색을 가감 없이 100% 활용했다. 허리에 가는 벨트를 묶어 마치 앙상블을 입은 듯한 효과를 내고 싸이하이 부츠로 마무리해 센 언니의 아우라에 시너지를 더했다.

제이미 정은 블랙 와이드 팬츠에 카키 빛 다크 그레이 롱 재킷을 걸치고 허리에 라이트 그레이 뷔스티에 스타일의 와이드 벨트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핑크 렌즈의 보잉 선글라스로 마무리해 할리우드의 이국적 느낌으로 K패션을 소화했다.

치타와 제이미 정이 센 언니의 특유의 자유분방하되 패션 롤모델로서 자격을 갖춘 스타일을 보여줬다면 바다와 솔비는 리얼웨이에서 응용 가능한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바다는 화이트와 레드가 배색된 핀 스트라이프 팬츠 슈트에 이너웨어로 밑단에 절개가 들어간 화이트 크롭트 톱을 스타일링 해 평범한 듯 보이지만 예사롭지 않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솔비는 언뜻 가장 기본일 듯한 블랙 슈트를 선택했지만 페티코트를 입은 플레어 스커트처럼 보이는 와이드 슬랙스에 재킷 역시 볼륨이 잔뜩 들어간 레그 오브 머튼 슬리브 블랙 재킷이 그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솔비는 여기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는 헤어벤드를 핑크 헤어 위에 둘러 과거로 돌아간 듯한 히피 스타일로 엣지를 줬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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