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지 컬렉션, 오피스 걸 생기를 되찾다 [SFW 2018 FW]
입력 2018. 03.25. 18:07:49
[매경닷컴 시크뉴스 안소희 기자] 서울 중구 동대문 DDP에서 지난 22일(목)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 컬렉션(MISSGEE COLLECTION) 무대가 공개됐다.

이번 2018 FW 시즌 컬렉션은 ‘리프레시(Refresh)’를 콘셉트로 화려하지 않고 도시적이고 담백한 멋을 담은 의상들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Ladies and Gentlemen, Miss Gee Collection!(신사숙녀 여러분, 미스 지 컬렉션 입니다!)” 이라는 외국인 남성 아나운서의 내레이션과 함께 조명이 켜지며 비트 있는 백그라운드 음악에 맞춰 무대 양 옆으로 7명의 모델들이 세팅을 했고 모델 겸 배우 변정수의 절도 있는 워킹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많은 관중석 관람객들의 야유와 박수 갈채 속에 시선을 압도하는 오프닝이었다.

그레이 트레이닝 스웨트 셔츠와 팬츠에 풍성한 브라운 모피코트를 오프닝 피스로 걸친 변정수의 뒤를 이어 두터운 패딩 재킷과 롱 스커트, 와이드 팬츠, 지적인 커리어우먼 이미지의 원피스, 팬츠수트 등 그레이 시리즈가 전개됐다.

클래식한 체크패턴을 코트와 슈트에 여성적인 실루엣으로 풀어냈고 화이트 셔츠에 체크무늬 타이를 매치 해 보이시 오피스 룩으로 풀어내거나 패딩 베스트를 코트에 레이어드 해 앙증맞은 소녀의 캐주얼 무드를 보이기도 했다.

네크라인, 포켓, 소매에 풍성하게 덧댄 퍼, 동양적인 패턴의 실키 스카프, 오리엔탈 무드의 자수와 버튼, 스티치 디테일은 ‘여성의 옷은 여성스러울 때 가장 아름답다’는 지춘희의 패션철학에 맞게 고급스럽고 섬세한 그 만의 터치로 옅은 그레이에서 진한 그레이로, 웜 톤의 그린, 브라운컬러에서 산뜻한 파스텔 톤의 블루와 핑크까지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매끄럽고 은은한 쇼를 선보였다.

미스지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인 드레스는 다른 시즌보다 특별히 화려하지 않았지만 어깨를 드러내거나 잔뜩 볼륨을 넣은 소매와 보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섹시한 실루엣, 벨트로 허리라인을 잘록하게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우아하고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했으며 모델 변정수 장윤주 이현이를 중심으로 세팅 된 피날레 무대 역시 매혹적인 드레스컬렉션의 대미를 장식했다.

[안소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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