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의 표본 보여주고파” ‘나는 자연인이다’, 김철용 씨가 산에 간 사연은?
- 입력 2018. 03.28. 16:55:20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40대부터 산 생활을 계획한 김철용 씨의 사연이 공개된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자연인 김철용 씨를 소개한다.
김철용 씨는 국제시장에서 전기공 사업을 했던 아버지 덕에 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아버지의 사업은 무너졌고, 가족들은 셋방살이 신세가 됐다.
이에 김철용 씨는 아버지처럼 장사로 집안을 일으켜보겠단 패기로 무턱대고 국제시장의 원단 장사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8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이 가게, 저 가게를 전전하며 박봉의 종업원 생활을 한 끝에, 자신의 가게를 열게 됐다. 그의 노고를 알아주듯 가게는 번창했다.
하지만 자영업의 특성 상, 휴일도 없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장사를 이어가야 했고, 조용한 성격과 다르게 손님을 관리하느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김철용 씨는 마음이 지칠 때면, 인근의 산을 찾아 2박 3일씩 걸어 다녔다.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산에서의 여유와 편안함이 좋아, 막내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55세가 되면 산에서 살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기성복들이 쏟아져 나오며 원단사업은 자리를 잃어갔고, 위기 속에서도 작은 회사의 총무 일을 보며 가장의 역할을 끝까지 해낸다. 지인의 소개로 병원에서 일하며, 일만하다 허망하게 죽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금 자연 살이를 다짐했다. 때마침 6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 큰 형님을 보고 하루라도 빨리 산에 들어가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60대 초반에 갑작스런 암으로 돌아가신 부모님부터 큰 형님까지 장수하긴 어려운 집안 내력에 김철용 씨는 더욱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게 됐다. 자연 속에서 걱정 없이, 누구보다 여유롭고 건강하게 자연이 주는 행복을 만끽하며 건강하게 살아 장수의 표본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힘들여 농사를 짓거나, 먹을 것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봄기운에 돋아난 냉이와 달래가 지천에 널려있고, 정상을 향해 올랐던 산행에선 귀한 목이버섯과 칡을 얻는다. 목이 마를 때는 인근의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으로 목을 축이고, 지천에 널린 대나무는, 산 생활에 유용한 도움이 되어 준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