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LAB] ‘고프코어’ 리얼웨이룩 세대별 비교, 청춘 이정신 VS 아재 이정재
- 입력 2018. 03.29. 11:27:14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어글리 시크(Ugly Chic)’라는 논리적 타당성이 없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고프코어(Gorpcore)’가 리얼웨이룩으로 세대를 가로지르는 트렌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신 이정재
고프코어의 의미는 여러 가지 설만 있을 뿐 정확하게 사전적 해석이 나와 있지는 않다. 명확한 것은 아웃도어 웨어의 전문성을 차용하되 곧이곧대로 입지 않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뒤틀어 재해석한다는 점이다.
고프코어가 최근 패션가의 절대 키워드로 부상했음에도 아직도 리얼웨이룩으로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한국에서 고프코어의 리얼웨이 버전은 아재룩이다. 등산복을 추종하는 중년 남성들은 등산용 점퍼에 양복바지를 입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친숙할 수도 있는 아재 버전의 고프코어를 이정재가 스타일리시한 드레스코드로 재해석했다.
이정재는 블랙 앤 화이트 배색의 깅엄체크 팬츠에 화이트 폴로셔츠와 블랙 점퍼를 스타일링 하고 스터드 장식의 구두로 마무리했다. 점퍼는 날렵하게 디자인된 아웃도어 점퍼로 유스컬처의 한 조류로써 고프코어와는 거리가 있지만 고프코어의 기본 공식에서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씨엔블루 이정신은 ‘어글리’ 지수는 낮추고 ‘시크’ 지수는 높인 고프코어의 정석을 보여줬다. 블랙 슬랙스와 화이트 티셔츠에 아웃도어 점퍼 겸용 오버사이즈 경량 패딩 셔츠를 걸치고 운동화로 마무리해 런웨이와 리얼웨이의 중간지점에서 자신만의 고프코어 스타일을 완성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