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SCENE]'썰전' 박형준 "'적폐청산'이 분노 재생산…현 정권, 이익 얻었다"
입력 2018. 03.30. 09:47:52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썰전’ 박형준 교수가 MB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수사 과정을 ‘분노와 증오의 정치’라고 표현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는 MB의 구속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이 오고갔다.

이날 박형준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넓은 의미의 국민 통합을 유도하고 분노와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대통령을 기대했다” 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재 MB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비리를 수사하는 상황에 대해 “전 정권의 비리를 적발해서 현 정권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정권도 어느 정도 이익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우리가 그걸(분노, 증오) 다 넘어서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덕이 미움을 이긴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시민의 생각은 달랐다. 유시민은 “딜레마가 있다. 지난 시기에 저질러진 불의를 덮고 온전한 통합을 이뤄낼 수 있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검찰과 작당해서 ‘파헤쳐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형준은 “의도와 관계없이 ‘적폐청산’의 목표는 이전 정권들의 비리를 벌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 앞으로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수사 과정 자체가 증오와 분노의 정치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다. 이걸 딛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전환을 해댜 될 때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인촌, 권성동, 장제원 등의 정계 인사들이 이명박을 배웅했던 장면이 대중의 비판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해 “모셨던 대통령이 구속이 되면 찾아보는 게 인간적인 도리다. SNS상에서 뭐라고 하고 그런 분위기 자체가 ‘적폐청산’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분노를 재생산하는 방식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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