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아트디렉터 오민, 전통에 현대미를 가미한 신의 손 [SFW 2018 FW 인터뷰②]
입력 2018. 03.30. 15:29:46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헤어아트디렉터 오민 대표는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작품을 남겼다.

지난 19일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그동안 컬렉션에서 보기 힘들었던 김혜순 디자이너의 한복 무대가 오프닝에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의복을 대표하는 한복 무대에 관객들이 탄성을 쏟아내는 순간이었다.

지난 2018 SS 시즌에는 내추럴한 무드를 강조한 웨이브 헤어가 무대 위에서 대다수를 이뤘다. 이번 FW 시즌 역시 웨이브 헤어는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단 오프닝 무대에서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나올 법한 정교한 웨이브가 오프닝부터 등장해 전반적인 쇼에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 컬렉션 헤어를 총괄한 오민 대표는 “카이 쇼에서 리본 같은 디테일 요소들이 중간 중간 등장했다. 꼭 트렌드를 추구하기 보다는 약간의 오뜨꾸뛰르적인 느낌이 가미됐다. 과거 옷을 헤칠까봐 머리를 강조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많은 시도가 있었다. 특히 첫 시도에서 한복에 핑거 웨이브를 넣었던 점이 굉장히 새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번 시즌 브랜드들은 전반적으로 트렌드를 정하지 않고 개성을 표현하려했다. 대부분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원했고 매트한 느낌을 강조했다. 많은 디자이너가 핑거 웨이브를 원했다. 인위적인 기구로 만든 웨이브가 아닌 누구나 집에서 혼자 거울 보면서 할 수 있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 FW 시즌의 핵심 헤어트렌드 키워드를 “매트한 질감과 짙은 염색 컬러”라고 꼽았다. 그에 반대로 매일 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컬러 제품도 동시에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염색을 할 때 하루하루 발라서 샴푸하면 지워질 수 있는 데일리 컬러를 유도하려고 한다. 이번 F/W 시즌에 컬러는 한층 어두워지는 반면 쉽게 변신하는 터치 칼라가 발전할 것이다. 과거 헤어익스텐션을 인위적으로 달기도 했지만 부자연스러우니까 원터치로 헤어 컬러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될 것이다. 앞으로는 컬러의 영향력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이어 “권하고 싶은 컬러는 블루 계열”이라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점점 선택하는 컬러 폭이 넓어질 것이다. 제품 개발을 신경써야한다. 가장 중요한 게 터치감이고 발색력이 좋아야할 것이다. 또 터치하는 방법이 단순해야한다. 머리를 땋은채로 잡아당기면 색깔이 쉽게 변하는 제품을 전문가가 개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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