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경 "첫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해야죠" [인터뷰 ②]
- 입력 2018. 04.02. 16:31:43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뮤지컬 잘 해야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죽기 살기로”
데뷔한지 3년, 신인의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하경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연극, 드라마에 이어 이번에는 뮤지컬로 장르를 옮겼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에서 하경은 송용진, 허규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프로페서V를 연기한다.
최근 시크뉴스와 만난 하경은 ‘마마, 돈 크라이’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마마, 돈 크라이’는 하경이 데뷔한 지 3년이 지나서야 도전하게 된 뮤지컬이지만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 하경은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위해 하경은 7년 동안 노래와 춤을 꾸준히 배워왔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왜 그랬냐면 뮤지컬 배우는 노래, 연기, 춤을 다 잘해야 되잖아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다 잘 하고 싶었어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제 7년 정도 됐어요. 이제 일반인을 조금 넘어선 수준이죠(웃음). 지금은 그래도 들어줄만한 정도지 잘 한다고는 말을 못 하겠어요”
‘처음’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하경은 자신의 노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경이 자신 있는 건 노래보다는 춤이었다. 하경의 SNS에는 아이돌 못지않은 실력으로 춤을 추는 하경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는 노래보다는 춤을 췄던 편이거든요. 춤은 입시 시작하면서부터 했어요. 입시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현대 무용, 뮤지컬 안무 따라하고 이런 것들. 그때는 연기가 안되니까 선생님이 일단 몸 쓰는 걸로 하자고(웃음). ‘워커홀릭’같아서 하나 하면 계속 해야 돼요. 그리고 그때는 연습밖에 할 게 없었어요. 알바 빼고는 새벽 2시까지 했어요. 그래서 몸 쓰는 걸로 노래가 부족한 걸 조금 막아보려고요. 노래 잘하는 선배님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 하고 있어요”
하경은 입시를 배울 당시의 자신의 춤과 연기, 노래를 떠올리며 ‘장족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19살 때 입시를 위해 연기를 시작했고, 독립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극 ‘갈매기’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 해에만 3~4편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올해에도 tvN 드라마 ‘마더’가 끝난 뒤 바로 뮤지컬에 출연하며 쉴 틈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워커홀릭’ 하경의 연기 원동력은 ‘재미’였다.
“연기를 계속하는 원동력은 재미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거창한 이유를 찾아보려고 했거든요? 무언가를 위해서 연기를 하나. 그런데 지금은 다 필요 없고 재미있어서 하고 있어요. 내가 연기를 왜 계속 해나가야 하는지, 연기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이 그걸 ‘열정’이라고 표현하셨거든요. 버티는 이유. 그게 없어지면 무색이 되는 건데 저는 제 삶의 원동력이 연기고, 가족이고 그래요”
재미있어서 연기를 한다는 하경의 가까운 목표는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이다. 가로로 찢어진 눈매와 날카로운 얼굴선이 강한 인상을 주는 하경은 대부분의 작품에서도 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어둡고 무거운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실제 본인의 FM적인 성향과 반대되는 캐릭터를 주로 해왔다는 하경은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쾌활한 느낌의 작품을 하고 싶어요. 주로 장르물, 무거운 느낌의 작품을 주로 하는데 가볍게 장난도 치고 하는 풋풋하고 밝은 작품. 로코도 하고 싶은 것 같아요(웃음). 저는 서현진 배우님 정말 좋아해요. 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 분이랑 연기하면 진짜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목표에 대해 하경은 “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데 욕심을 부려보자면 확실하게 얼굴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저 사람은 누구다’라고 바로 알 수 있는 배우”라고 답했다.
하경은 다양하게 도전했던 작품 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날카로운 인상과 반대되는 순한 웃음이 그랬고, 9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진지한 대답이 그랬다. 배우로서 하경의 최종적인 목표도 단순한 ‘롤모델’이 아니었다.
“롤모델은 원래 있었어요. 박해일 선배님과 연기적으로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 소리가 들리니까 기분이 좋아서 그 분 작품을 찾아보면서 닮아가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제가 그 사람이 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롤모델은 두지 않기로 했어요. 저는 좋은 배우, 상대가 좋아하는 배우,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이 좋아하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