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in 캐릭터] ‘크로스’ 양진성 “전문직=단정·깔끔, ‘시카고 타자기’와 많이 달랐다”
- 입력 2018. 04.02. 18:31:29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배우 양진성이 전작 ‘시카고 타자기’와 달랐던 ‘크로스’ 패션 차이를 밝혔다.
양진성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시크뉴스 사옥에서 케이블TV tvN 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진성은 극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선림병원 이사장 손영식(장광)의 딸 손연희로 분해 극을 관통하는 갈등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나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면모를 살린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주로 흰 가운과 매치한 셔츠, 단정한 스타일은 손연희의 특성을 살렸다.
그는 “이번 ‘크로스’는 확실히 어떤 외적인 면에서 보여드리려고 하는 건 덜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적인 의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액세서리도 안 했고 화장도 옅게 했다. 전문성을 가진 여성으로 보이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진성은 “바지도 주로 정장 팬츠를 즐겨 입었고 셔츠도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으려고 했다. 극을 보시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게 한 것”이라고 첨언했다.
일부 작품에선 감독 혹은 작가가 배우 혹은 배우의 담당 스타일리스트에게 캐릭터 특징을 설명해주고 스타일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진성은 “신용휘 PD는 전적으로 배우에게 맡겼다”며 “배우는 누구보다 캐릭터 분석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감독님도 이견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양진성의 전작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입만 열면 기미독립선언문을 능가하는 만연체를 쓰는 독특한 인물 마방진을 맡앗다. 여주인공 전설(임수정)의 소꿉친구이자 룸메이트로 등장해 톡톡 튀는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그동안 맡았던 작품 중 ‘시카고 타자기’의 마방진이 제일 튀고 특이한 친구였다”며 “대본에 ‘특이한 캐릭터’라는 것은 나와 있지만 스타일에 대한 것은 나와있지 않다. 대본을 많이 읽고 연습을 하면 상상 속의 모습들이 나온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보여드리면 보시는 분들에게도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아서 스타일에 신경을 썼었다. 또 다른 캐릭터들은 다 진지한데 마방진은 극 중 감초 역할을 해야 했기에 외적인 요소를 살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나하나 재밌는 아이템을 하다 보면 욕심을 부리게 되더라. 패션도 특이한 아이템들이 많아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하다 보니 새롭고 재밌었다”며 “보다 더 특이한 것을 찾게 되고 삐삐머리를 하기도 했다. 재밌게 작업하고 SNS에 올리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양진성은 “평소에는 튀는 스타일은 선호하지 않는다”며 “수수한 것과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패션 철학을 밝혔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