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말하는 4.3사건, "사건의 성격·용어 규정은 감정의 격동 없을 때 가능"
입력 2018. 04.03. 13:32:16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유시민이 4.3사건을 바라보는 현재의 시각을 전했다.

과거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2'에서는 제주도를 찾은 출연자들이 4.3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가수 루시드폴은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만든 '4월의 춤'을 소개하며 "4.3 평화 공원을 갔는데 정말 충격이었다. 제주도 오기 전에도 알았던 사건이지만 전에는 먼 사건일 뿐이었다면 동네마다 남은 비석을 보면서 가깝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민간인 1만 4천여 명을 희생시킨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유시민은 "의심이 되면 마구잡이로 죽여서 사람들이 산으로 도망을 갔다. 그러면 빨갱이라고 하면서 또 죽이는 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시민은 먼 과거가 아닌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은 가까운 과거인 4.3 사건을 바라보는 복잡한 관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시민은 "한 마을 안에서 누구 집 아들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였는지 알고 있다. 육지에서 온 군인이나 경찰, 서북청년들이 죽인 것은 외지 사람들이 와서 제주도민을 죽인 것. 제주도 안에서 이른바 좌익들이 사람을 죽인 것은 동네 사람끼리 죽인 거다. 그러니까 화해가 되지 않는다. 이걸 논리적으로 풀 수가 없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누가 죽였는지를 따지지 말자'다. 좌우익을 막론하고 이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자. 이 모든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국가를 대표해 대통령이 사과를 하고, 평화 공원을 세우고 결론을 내지 않는 거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익은 "4.3 평화 공원, 4.3 기념관 등을 보면 '4.3' 뒤에 붙은 단어가 없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 사건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고 용어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는 상당히 세월이 지나고 나서 감정의 격동 없이 이 문제를 살필 수 있을 때 어떠한 이름이 붙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화면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