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의 컬러 스토리] 서현, 봄을 알리는 맑고 깨끗한 ‘백색 순수 요정’
입력 2018. 04.10. 09:48:47
[시크뉴스 김민경 패션칼럼]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 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봄이 온다’ 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서현은 사회자로서 손색없는 진행으로 감동의 무대를 전했다.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막내에서 이제 여엇한 연기자이자 가수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1인 기획사로 홀로서기에 나서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평소 소녀시대에서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는 서현이 방북공연에서 보여준 퍼스널아이텐티티는 맑고 깨끗한 백색의 요정의 이미지였다.

평소 블랙 앤 화이트가 잘 어울리는 그녀는 이날 청순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롱 화이트 컬러 원피스로 퍼스널 컬러를 더욱더 빛나게 했다. 화이트 컬러는 백의민족인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컬러로 영혼의 순수함과 깨끗함을 상징한다. 순백의 화이트 이미지로 감각과 센스를 한층 돋보이게 한 그녀는 함께한 가수들의 무대를 돋보이게 했다.

무대에 올라서 그녀는 북한 가수 故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열창했다. 다같이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는 도중 뭉클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봄이 온다’라는 주제에 맞게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컬러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의 키워드 ‘봄’의 설레는 벚꽃이 연상되는 순간이었다. 남과 북의 봄을 기원하는 따뜻한 마음도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가 전하는 에너지를 통해 느끼게 만들었다.


서현은 소녀시대 활동 동안 고수해온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선 차분한 C컬 긴 머리와 가르마로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부각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그 안에 희망이 느껴지는 컬러로 ‘봄이 온다’ 공연을 이끌어갔다. 화이트와 베이비핑크 컬러를 통해 퍼스널 아이덴티티를 완벽하게 구축한 것이다.

이제 서현은 더 이상 소녀시대의 막내가 아니라 공연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무대의 중심이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북한사람들과 남한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

“이번 공연이 남과 북 사이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고, 서로 하나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처럼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남과 북의 사이가 더욱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얕게 흩날리는 벚꽃처럼 서현도 설레는 봄날 같은 라벤더가 연상되는 향기로운 행보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시크뉴스 김민경 컬러리스트 칼럼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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