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영X김희원 ‘나를 기억해’, 여성·청소년 현실 녹여낸 리얼 스릴러 [종합]
입력 2018. 04.13. 16:47:08

이학주, 오하늬, 이유영, 김희원, 이한욱 감독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 문제와 청소년 문제를 직설적으로 그려낸 영화 ‘나를 기억해’가 19일 극장가를 찾는다.

13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 이한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유영 김희원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팽팽한 긴장감의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청소년 문제, 성 문제 등 우리 주위에 팽배한 사회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김희원은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현실에 너무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정말 그 상황이 돼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너무 큰 감정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역할을 맡은 이유영 씨도 그렇고 배우 분들이 도대체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 대본에서 오는 안 좋은 느낌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다. 다들 연기적으로 잘 했지만 보고 나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성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입는 여성 서린 역을 맡았다. 궁지로 내몰린 피해자의 감정을 그려내는 이유영의 섬세한 연기는 초반부터 끝까지 영화의 긴장감을 책임진다.

이유영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까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큰 사건들을 얘기해주셨다. 아무것도 모르는 청소년들이 가해지이지만 피해자일 수도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같은 여성으로서 ‘내가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지점이어서 영화 보면서도 많이 아쉬웠다. 제가 서린이였어도 숨어 살았을 것 같아서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됐고 피해자가 떳떳하게 살지 못하는 세상이라는 것도 이해가 됐다”고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이유영, 김희원


이어 오하늬 역시 “시나리오 읽을 때도 화가 많이 났다. 다시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이 날 정도로 화가 나더라. 이런 문제는 시대가 변해도 그런 마음들이 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여성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불편하고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이 영화를 보고 이런 문제를 직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한욱 감독은 작품에서 연기를 해 준 배우들에 대해 “이유영 씨는 시나리오 쓰면서 잡았던 한서린에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 촬영 하면서도 ‘내가 탁월한 선택을 했구나’ 생각했다. 김희원 선배님은 제가 롤모델로 삼고 썼던 캐릭터인 만큼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셨고 하늬 씨는 막바지에 캐스팅 된 만큼 열정적으로 임해주셨다. 이학주 배우는 보자마자 선과 악이 공존하는 오모한 매력이 마음에 들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나를 기억해’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인 만큼 성범죄에 내몰린 여성들의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최근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를 기억해’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한욱 감독은 이에 대해 “이 소재와 이야기가 관객 분들한테 어떻게 비춰질지 연출자 입장에서 되게 기대가 된다. 처음에 찍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이야기를 대중영화로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는 “범인의 입장에서 또는 한서린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해석된다. 한서린의 입장에서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고자하는 제목일 수도 있고 범인 입장에서는 과거에 관해, 스스로를 각인시키는 느낌일 수도 있다”며 영화의 해석을 도왔다.

끝으로 이유영은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보는 내내 화가 나고 씁쓸하더라.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촬영했다. 관객 분들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를 기억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 타임 101분.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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