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PUNCH] 과장의 아이콘 ‘박봄+YG’, 특화된 개성 이면의 실상 ‘2010년 탐사’
입력 2018. 04.25. 11:10:13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박봄이 2010년 암페타민을 가족들을 통해 밀반입한 사실이 적발됐음에도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 재직 중인 회사원과 처벌이 차등 적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요계 논란의 아이콘이 된 박봄은 YG 엔터테인먼트를 떠났음에도 박봄과 YG 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서로를 옥죄고 있는 듯 보인다. 2010년은 빅뱅이 데뷔 4년차를 맞은 시점으로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과 함께 YG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었던 시기다.

박봄은 씨엘과 함께 ‘YG’ 이미지를 만드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걸그룹은 앙증맞고 예뻐야 한다는 공식을 깬 투애니원의 투톱 박봄과 씨엘은 걸그룹의 정형성을 벗어난 자신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거나 과장하면서 YG 엔테테인먼트를 개성 넘치는 회사로 개별화 하는 주역이 됐다.

그러나 2010년만 해도 YG는 물론 투애니원, 박봄 모두에게 비주얼 측면에서 미완성의 시기로 ‘과장의 아이콘’ ‘투머치’로 각인되는 시작점이기도 했다.

박봄이 속해있던 투애니원은 이 시기에 법무부 홍보대사 자격으로 법무부 공익광고에 참여하며 법질서와 기본을 지키는 생활이 중요하다는 캠페인을 벌였다. 투애니원의 이런 상황과 달리 박봄은 암페타민 밀반입으로 대외 활동과 엇박자를 냈다.

당시 박봄 원푸드 다이어트가 한창 대중들에게 화제가 될 정도로 다이어트 성공 사례로 가창력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다이어트가 화제가 돼지만 2010년에는 얼굴에 젖살이 남아있는 데뷔 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2012년 이후 뼈만 남은 듯한 앙상한 다리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전 2010년은 보디라인 역시 보통 체격에서 살짝 마른 정도의 수준이었다. 패션 역시 무대 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에 걸맞은 드레스코드로 시선을 잡아끌지만 무대 밖에서는 패션에 관심을 막 가지기 시작한 이들의 어설픈 자기과시 욕구가 보이는 수준이었다.

몸매를 드러내는 스키니 팬츠 혹은 아슬아슬할 정도로 짧은 마이크로미니 스커트에 부츠든 구두든 킬힐을 신어 최대한 가늘고 길게 보이는데 집중했다.

무대 위에서는 과감했다. 파워숄더와 가슴에 커팅이 들어간 마이크로미니 드레스, 색색의 보석이 전신에 장식된 상, 하의가 연결된 벨벳 소재 올인원 슈트, 움직이기조차 불편한 가죽 마이크로미니 원피스 등 다이어트 없이 어떻게 이 의상을 소화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드레스코드가 주를 이뤘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2010년 이후 박봄은 늘 대중의 관심 속에 있었다. 그리고 2010년 이후 현재까지 8년이 넘는 세월을 한 결 같이 ‘과장의 아이콘’으로서 모습에 충실하고 있다. YG 엔터테인먼트의 역량으로 꼽히고 있는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이면이 실상을 궁금하게 하는 이가 박봄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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