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리설주 VS 김정숙 ‘패피 지수’, 구두로 갈린 재키룩 완성도
입력 2018. 04.30. 12:07:44

리설주, 김정숙 여사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27일 총 1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대치를 넘어서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주중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직장인들마저도 종일 생중계에 집중한 이날 남북정상회담에서 외교 및 국방 정책을 현안을 제외하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혼자 분단 경계선을 넘어 남측을 넘어왔으나 오후 6시 경 리설주 여사가 김정숙 여사의 환대를 받으며 판문점을 찾았다. 리설주와 김정숙 여사는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에 눈웃음 짓는 눈매까지 외모는 물론 패션까지 비슷해 마치 다정한 모녀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리설주와 김정숙 여사의 의상은 컬러에서 디자인 선택까지 퍼스트레이디의 정석으로 불리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공식석상 패션인 ‘재키룩’에 충실했다.



화사한 파스텔 톤, 목에서 떨어져 여유 있게 디자인 된 사이드 어웨이 칼라 형태, 스트레이트로 떨어지는 니랭스 스커트 길이까지 재키룩의 세련된 단아한 선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단 김정숙 여사는 짧게 올라온 스탠드 칼라 롱 재킷으로 중년에 품격을, 리설주 여사는 크고 동그란 싸개 단추로 마무리 된 크롭트 재킷으로 20대의 생기를 부각했다.

스타일리스트가 같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한 스타일링이었지만 마무리에서 김정숙 여사의 스타일 지수가 수식 상승했다.

리설주 여사의 패션은 흠잡을 데 없었지만 살구색의 사랑스러운 단아함이 클러치와 구두의 블랙으로 인해 반감됐다. 경직된 컬러와 디자인의 클러치와 다크 블랙의 기본 스틸테토힐이 살구색 슈트의 럭셔리 무드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김정숙 여사는 자주색 코사지와 누드 베이지 스틸레토힐로 마무리 해 원피스와 롱재킷의 앙상블의 파스텔 블루 색감을 더욱 쿨하게 럭셔리하게 부각하는 효과를 냈다.

김정숙 여사에 비해 컬러 조합력을 뒤떨어졌지만 리설주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 무대에 항상 대동하는 이유를 환한 미소로 입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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