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인터뷰] ‘레슬러’ 유해진이 밝힌 캐릭터 고민 “때로는 가벼운 배신도 필요”
- 입력 2018. 05.08. 14:27:54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유해진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유해진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유해진이 영화 ‘레슬러’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와 만났다.
유해진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1987’ 이후 6개월여 만에 주연작 ‘레슬러’로 돌아왔다. 지난 작품에서는 영화의 배경과 메시지 탓에 조금은 무겁고 진지한 연기를 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레슬러’로 스크린을 찾은 그의 모습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많은 대중들이 유해진에게 기대하는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생활 연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베테랑’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등 다양한 작품으로 코믹 이외에 많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레슬러’에서만큼은 tvN ‘삼시세끼’에서도 보여줬던 옆집 삼촌같은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을 찾는 유해진은 그 선택이 하나의 ‘숙제’ 같다며 고민과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해진은 “이런 캐릭터를 할 때도 있고 전작처럼 다른 캐릭터를 할 때도 있다. 매번 숙제인 것 같다. 그게 참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런 점이 매력인 직업 같기도 한데 그래서 더 스스로를 들들 볶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뛰어 넘으려고 노력도 하고 다른 걸 찾으려고 고민도 한다. 어떨 때는 (관객들이) ‘유해진이 왜 저런 걸 했지?’ ‘뒤에서 뭐 할 것 같은데 저게 끝이야?’ 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멀리 보고 작품에 필요한 거라면 그런 가벼운 배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할 때) 제가 노력했는데 계산이 잘못됐거나 느낌이 안 통해서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 작품이 얘기하는 무언가를 위해 내가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서 튀지 않게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저게 끝이야?’라고 욕을 먹어도 ‘작품을 위해서는 욕먹어도 상관이 없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저를 선택하실 대는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캐스팅 하는 경우가 많긴 하다. 그래서 그 의도대로 못 보여주면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9일 개봉.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