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say] 한채아 차세찌 ‘웨딩 한복’, 전통 혼례복의 기품 넘치는 재해석
입력 2018. 05.08. 17:45:45

차세찌 한채아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열애에서 결혼까지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한 한채아는 임신 소식까지 알리는 등 결혼을 앞둔 신부의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6일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한채아의 결혼식 당일 모습 일부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소속사에서 배포한 공식 웨딩 화보와 박술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채아와 차세찌의 한복은 비혼족마저도 한번쯤 입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화사하면서도 단아한 전통 한복의 멋을 제대로 살렸다.

본식을 제외한 예식 내내 한복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차세찌와 한채아의 한복은 상아색 바탕에 각각 연 하늘색과 연 분홍색이 배색돼 이제 막 부부가 된 신랑 신부의 사랑스러움과 의젓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차세찌는 상아색 마고자에 하늘색 답호를, 한채아는 상아색 치마에 연분홍 고름과 붉은 꽃이 수놓인 상아색 당의를 갖춰 입었다.

한채아는 화려한 컬러는 자제하고 상아색 한복에 자수도 최대한 잔잔한 문양과 색감을 사용해 본인이 가진 또렷한 이목구비와 균형 잡힌 체형이 돋보이게 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는 “전통 혼례복를 현대에 맞게 적절하게 재해석했다”며 전통 혼례복과 차세찌 한채아 한복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전통 혼례복은 신랑은 상아색 바지와 마고자에 쪽빛 도포를, 신부는 빨간색 치마에 초록색 저고리가 원칙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대 흐름에 맞게 변형 과정을 거쳐 컬러와 복장이 조금씩 확장돼 신부의 한복 색이 다양해지고 최근 들어 신랑 예복으로 답호가 일반화 되고 있다는 것.

“전통 혼례복의 큰 틀을 깨고 싶지 않았다”는 박술녀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에서 풀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가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포도 문양 금박과 꽃 자수를 넣었습니다. 꽃의 붉은 색과 당의 안에 입은 저고리의 초록색은 빨간 치마와 초록 저고리의 혼례복의 전통을 이어간 것입니다”라며 한채아 한복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한채아 한복에 새겨진 포도와 꽃 자수 역시 단순한 디자인 그 이상의 상징성이 있다. 포도는 덩굴식물로 영속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통 한국 문화에서 가문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활짝 핀 꽃 자수는 전통적 상징성뿐 아니라 활짝 핀 꽃처럼 모든 일 잘 되기를 바라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특별한 축원이기도 하다.

차세찌는 운동 선수 집안 자제답게 단단하게 잘 관리된 체구로 한복의 멋을 제대로 살렸다고 평했다.

박술녀는 한복 디자이너로 수많은 연예인들의 혼례복을 디자인해왔지만 한채아와 차세찌의 한복 자태는 단연 돋보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박술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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