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LAB] 방탄소년단↔제임스딘 연결고리, 50년대 유틸리티룩 ‘청청패션의 반항기’
입력 2018. 05.09. 10:08:37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방탄소년단이 2018년 현재 청춘들의 갈등과 고민으로 50년대 패션 감성으로 풀어내 ‘LOVE YOURSELF 轉 Tear’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6일 ‘LOVE YOURSELF 轉 Tear’의 컴백 트레일러 영상 ‘Singularity’에 이어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삶의 목표를 잃은 채 황폐화 된 사회에 내몰린 젊은이들의 갈등을 반항기 가득한 모습으로 표출해낸 제임스 딘을 연상하게 하는 청청 패션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청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화 ‘이유없는 반항’(1955), ‘자이언트’(1956년)에서 데님 팬츠와 데님 셔츠를 입은 제임스 딘의 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대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된 코드로 ‘유틸리티룩’을 패션계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중적 파급력이 막강한 영화 산업을 등에 업은 유틸리티룩은 제임스 딘을 거쳐 시대를 상징하는 트렌드가 되고, 짧게 생을 마감한 제임스 딘은 패션계에서 타임리스 아이콘으로 영원의 삶을 얻는 시대적 아이러니가 성립됐다.




영화 '자이언트' 제임스 딘, 방탄소년단 지민

‘LOVE YOURSELF’를 통해 보여준 음울한 분위기를 유스컬처 요소를 차용한 유스룩으로 표현해온 방탄소년단은 ‘轉 Tear’에서는 사회 통념을 거부하는 청춘의 분방함을 제임스 딘의 몸에 꼭 맞는 청청패션으로 상징화 했다.

지민의 청청패션은 영화 속 제임스 딘의 모습과 가장 근접하다. 슬림 피트 팬츠와 이너웨어 없이 단추 하나만 채워 보디라인을 드러내 방탄소년단이 이번 콘셉트 포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지민과 같은 밝은 워싱진을 선택한 진과 제이홉은 여기에 자신만의 색을 더했다. 진은 얇은 화이트 티셔츠를 스타일링해 제임스 딘 스타일을 흩트리지 않는 선에서 좀더 편안한 룩을, 제이홉은 스터드 장식으로 록시크 무드를 더했다.

생지 데님 역시 50년대 유틸리티룩의 범주 내에 있지만 최근에는 투박한 듯 세련된 질감이 워싱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낸다. 뷔 정국 슈가의 생지 데님은 지민 진 제이홉과는 다른 긴장감으로 청청 패션의 거친 매력을 살려냈다.

RM은 화이트 진으로 멤버들과는 다른 모더니티로 청청 패션의 정형성에서 비껴갔다.

청청 패션은 시대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늘 스테디셀러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런 오랜 세월로 인해 청청 패션의 상징화 해온 ‘청춘’ 이미지를 퇴색하지 않았음을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轉 Tear’가 입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영화 '자이언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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