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슈츠’ 채정안 ‘맥시멀리즘 포멀룩’, 유쾌 상쾌 시크 홍다함 패션
입력 2018. 05.16. 17:22:24

KBS2 '슈츠' 채정안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슈츠’가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며 매회 유쾌 통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는 신스틸러는 단연 채정안이다.

KBS2 ‘슈츠’에서 채정안은 에이스 변호사 최강석(장동건)의 비서 홍다함으로 ‘오피스 스파우즈’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영혼의 동지’같은 존재다. 홍다함은 최강석보다 앞서서 그의 행동을 예측하는가 하면 고연우(박형식)가 촤강석에게 타박 받지 않게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등 비서 이상의 조력자 역할을 해낸다.

홍다함의 캐릭터가 매력적인 것은 완벽한 외모와 그런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빈틈없는 일처리, 그럼에도 인간적인 빈틈 많은 성격, 세 요소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한 가지는 오피스룩이되 오피스룩 같지 않은, 패피답게 홍다함 캐릭터를 패션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다.

채정안과 함께 홍다함을 이미지를 만들어낸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실장은 ‘과감한 시도’로 홍다함의 유쾌함을 시각화 했다.

한혜연 실장은 “홍다함의 인물이 가진 무한 스팩트럼에 맞춰 로펌에서 금기시 하는 컬러풀한 색과 커다란 패턴이 있는 의상에 도전할 수 있었다”다면서 보수적인 사회의 통념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홍다함의 스타일은 범상치 않다. 클래식과 거리를 두지만 맥시멀리즘에 기반한 전체적인 아웃피트가 과해보이기 보다 이상하리만치 홍다함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는 홍다함 역할을 맡은 패피 채정안 이었기에 가능했다.

한혜연 실장이 꼽은 스타일 키워드인 ‘특별함’ ‘파행’이 난해하지 않게 보일 수 있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한 실장은 “홍다함만의 캐릭터를 분명하기 위해 유니크를 장착했다. 예를 들면 하프 팬츠 슈트라든지 단색이 아닌 컬러감이 있거나 패턴이 강한 슈트가 그 예이다”라고 설명했다.

‘특별함’과 ‘파행’이라는 기막힌 설정은 맥시멀리즘의 틀에서 세심하게 배치된 소품이 한몫했다.

한 실장은 “기본적인 안경이나 액세서리까지 의도적으로 볼드하고 럭셔리한 스타일링 했다. 눈에 띄는 체인 목걸이, 캐츠 아이 안경테 등이 그 예이고, 또한 클래식 백이나 서류가 들어 갈만한 빅백 보다는 핫하고 작은 백으로 그녀의 남다른 스타일을 부각하고자했다”라며 홍다함을 위해 소품 하나하나에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채정안은 미국식 액션과 화법이 주를 이루는 누가 맡든 거부감이 일었을 법한 홍다함 캐릭터를 마치 자신인양 소화해냈다. 이는 배우로서 역량에 오랜 기간 패피로 군림해온 저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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