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say] ‘슈츠’ 채정안 쿨시크 컬러 키워드, 애쉬 베이지 헤어+썬피치 볼터치
입력 2018. 05.16. 18:27:16

KBS2 '슈츠' 채정안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미드 ‘슈츠’는 미국식 법정 드라마의 규칙을 따른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있다. 이 때문에 슈츠가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고 했을 때부터 누가 어떤 캐릭터를 맞게 될지 관심이 쏠렸다.

KBS2 ‘슈츠’에서 로펌 에이스 하비 역의 최강석은 장동건이,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마이클 역의 고연우는 박형식이 맡으면서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를 높였다.

로펌 구성원 중 투톱인 이들을 제외하고 가장 관심이 쏠린 매력적인 비서 도나 역은 극히 미국적 캐릭터로 누가 맡든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듯 홍다함 역할을 맡은 채정안은 패션 아이콘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섹시한 도나를 쿨하게 재해석했다.

채정안은 말투에서 행동까지 미국 원작 드라마에서 도나 역을 맡은 사라 라퍼티를 어색함 없이 완벽하게 재현했다. 미국식 행동과 화법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톤으로 소화해냈지만 시각적 표현의 차이가 채정안만의 홍다함으로 완성됐다.

결정적 차이는 헤어스타일이다. 도나는 레이어드 롱헤어로 굵은 웨이브의 다소 인위적인 컬을 해 섹시함이 강조됐다면 홍다함은 자연스럽게 삐치는 중단발로 쿨함이 부각된다.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우현증 메르시 민영 원장은 “중단발 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시크함을 살리고 컬러를 에쉬 베이지로 염색해 홍다함의 밝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역시 깊이 있고 또렷한 눈매를 강조한 도나와 달리 홍다함은 특정 부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걸맞게 생기 있는 컬러로 느낌을 살렸다.

메이크업을 담당한 우현증 메르시 세진 실장은 “홍다함은 주인공 최강석(장동건)의 친구이면서 파트너로 상하구조가 아닌 조력자이자 친구다”라며 녹록치 않아 보이면서도 친근한 홍다함을 스타일에서도 녹여내려 했다고 전제했다.

이러한 설정에 맞게 컬러 선택에서부터 프로페셔널하지만 자유분방한 홍다함을 표현하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세진 실장은 “주도적이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위해 생기 있는 썬피치 볼터치로 얼굴 광대선을 감싸듯 내었고, 아이섀도는 퍼플 계열이 들어간 음영톤을 사용해 트렌디 이미지를 만들었다. 입술은 냉정함과 동시에 홍다함만의 스타일리시 한 이미지를 위해 몬틀리올 오렌지 엠엘비비로 연출했다”라며 퍼스널 컬러를 활용한 ‘홍다함 스타일’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채정안은 홍다함을 그려내는 데 있어 도나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차용했지만 결과물은 전혀 다른 ‘색’을 띤다. 연기력만으로는 힘들 없을 법한 리메이크 드라마의 핵심 캐릭터를 맡은 채정안은 탁월한 표현력으로 자신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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