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누나’ 장소연 “나랑 닮은 서경선, 공감되는 부분 많았다” [인터뷰]
입력 2018. 05.24. 09:27:35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예쁜 누나’에서 서경선은 자신보다 동생 서준희(정해인)를 먼저 생각하고 가족 같은 친구 윤진아(손예진)를 먼저 챙긴다. 자신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서경선과 많이 닮은 장소연은 ‘예쁜 누나’의 대본을 받고 설레기까지 했다.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에서 장소연은 윤진아의 절친한 친구이자 서준희의 누나 서경선으로 분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에게 외면받자 자신의 꿈이었던 첼리스트를 과감하게 접고 오로지 하나뿐인 가족 서준희에게만 의지한다.

서경선은 서준희의 엄마이자 누나 그리고 친구였다. 동생의 안부를 묻고 친구처럼 허물없는 사이로 지내며 집착하지 않았다.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윤진아와는 들어주는 쪽을 택하고 대신 화내주기도 했다. 긴 시간 동안 서경선으로 지냈던 장소연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시크뉴스 사옥을 찾아 서경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경선에게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정서적으로 상황들도 그렇고 서경선이 자기 자신을 많이 누르거든요. 가까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책임감도 강하고. 아픈 것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 성격도 그렇죠. 그래서 처음 제안을 받고 ‘나한테 잘 맞을 수도 있는 역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었죠. 대본을 미리 받으면 설레어하기도 했죠.”

그러나 윤진아, 서준희 사이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던 서경선은 친구와 동생의 연애로 하나의 연을 끊어야했다. 윤진아의 어머니가 남자의 집안을 중시한다는 것을 서경선이 모를 리 없었다. 결국 서경선은 윤진아와 함께한 시간을 뒤로한 채 멀어졌다.

“서경선이 친구와 동생의 연애를 반대했던 게 아는 사람이랑 사귀어서 반대를 한 게 아니거든요. 진아의 가정을 알고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아니까요. 친한 남매, 불쌍한 정도로만 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 사람들이 내 가정으로 들어오게 되면 충분히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제 동생이니 반대를 했던 거죠. 그래서 서경선이 윤진아와 서준희의 연애를 반대한 건 이해가 돼요.”



만일 본인의 경우라면 장소연은 부모님이 반대하는 만남을 유지할까. 장소연은 “일단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지만”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다.

“부모님의 들을 말은 저도 듣겠지만 사실 말을 잘 듣는 편은 아니에요. 들으려고 하는 편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빠지고 제 생각 자체도 일단 좋아져버리면 주변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그 말이 들리나요. 제가 느끼거나 ‘이 부분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정리하겠지만 반대한다고 만나지 않고 그러진 않아요. 선택은 제가 하는 거니까요. 결혼도 강요하지 않으세요. 생각은 하지만 마음 같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인연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윤진아와 서준희를 보면서도 ‘사랑은 아름다운거지. 아프기도 하고 아름답지’라고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앞서 서경선을 설명하면서 자신과도 닮아있다고 밝힌 장소연은 이번 캐릭터에게 많이 이입된 듯 보였다. 특히나 윤진아와 술집에서 대화하는 장면, 아버지와 전화했던 것들이 많이 기억에 남고 울컥했다고 밝혔다.

“서경선과 많이 비슷해서 공감이 가면서도 안쓰러웠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되니까 이입이 됐으니까요. 또 서경선이 은근히 카리스마와 화통한 부분이 있어서 연기하면서도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느꼈고요. 술 마시겠다고 가게 문 닫고 하는 걸 보고 자유롭게 산다는 생각도 들었죠.”

장소연은 안판석 PD와 드라마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하고 있다. 4년이란 세월동안 함께하고 있음에도 장소연은 여전히 “감독님께 배울 점이 정말 많다. 존경하는 연출가”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대본 분석력과 문학성이 정말 뛰어나세요. 인물에 대한 공감능력도 대단하시고요. 감독님의 다음 작품도 제의를 주신다면 무조건 할 의향이 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에게 배운 것 보다 발견한 게 있어요. 극 중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만큼, 아니 어쩌면 배우보다도 캐릭터에 빠져서 배우와 함께 호흡하세요. 배우입장에선 굉장히 고맙죠. 앵글 앞에서 호흡해주고 있다는 게 느껴지니까요. 그러면 연기하는 배우는 더 빠져들게 되고요. 감독님이 가장 첫 번째 관객이기도 하니까 믿음이 가요. 그래서 같이 작업하는 게 즐거워요.”

극 중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던 서경선은 현재 프랜차이즈를 접고 자신의 색이 담긴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변함없이 사장이 원하는 대로 문을 닫을 수 있고 책과 함께하는 공간이 첼리스트가 아닌 경선이의 진짜 꿈인 듯 했다. 장소연의 진짜 꿈은 오로지 연기였고 이는 곧 배움이었다.

“끊임없이 연기하면서 발전하고 싶어요. 인물들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깨달아지는 게 있고 발견하는 것도 있고 관객이나 시청자와 교감하는 게 있거든요. 이게 저에겐 경험이고 선물 같은 것들이어서 그것들을 하나씩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20년 뒤에도 연기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그때도 작품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 같고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을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구나’라는 생각으로 또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웃음)”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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