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CHOOL] “남자들을 위한 울트라 바이올렛” 중급 to 상급단계 일급비밀 마스터
입력 2018. 05.24. 11:25:20

'일급비밀' 정훈 요한 경하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팬톤이 선정한 2018 올해의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이 꽤 친숙해졌지만 상대적으로 유행 흡입 속도가 더딘 남자들에게는 여전히 난감한 컬러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유행이 아닌 컬러로만 인식하면 오히려 남자들에게 더 쉬울 수 있다.

맨투맨과 데님팬츠의 기본 착장에 익숙한 남자들이라면 맨투맨만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로 바꿔주면 머리 아프게 유행이니 뭐니 따질 필요도 없다. 옷이 부담스럽다면 울트라 바이올렛 볼캡 혹은 백팩만으로도 충분하다.

초급자 단계에 익숙해졌다면 신인 보이그룹 일급비밀 정훈 요한 경하가 쇼케이스에 입고 나온 스타일링을 참고하면 중급자에서 상급자까지 가볍게 승단할 수 있다.

정훈은 옷장에서 하나쯤은 있을 법한 울트라 바이올렛 맨투맨과 볼캡을 동시에 선택했다. 색감 차이를 둬 톤 온 톤으로 스타일링하고 빈티지 데님 팬츠 위에 마치 코르셋 혹은 와이드 벨트를 연상하게 하는 뜯어낸 듯한 허리 단을 레이어드 해 울트라 바이올렛룩을 더욱 유쾌하게 연출했다.

맨투맨이 뻔하게 느껴진다면 울트라 바이올렛 아노락이 패피로서 자존감을 살려 줄 수 있다. 발렌시아가가 2018 SS 컬렉션에 올렸듯이 패피라면 외면하기 어렵다. 요한은 적당한 사이즈의 아노락을 스트레이트 디스토로이드 진과 스타일링 했다. 기본 연출임에도 특별하게 보이게 한 것은 울트라 바이올렛이 한결 밝고 화사해 보이는 효과를 낸 그린과 옐로 배색이다.

울트라 바이올렛이 네이비 만큼 익숙해졌다면 멀티 컬러 블록에 도전할 수 있다. 경하처럼 그린과 화이트가 배색된 울트라 후드 집업 점퍼는 언뜻 난해보일 수 있지만 포인트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치면 상급자라고 할 수 없다. 울트라 바이올렛 바탕에 그린과 옐로가 배색된 체크 팬츠와 화이트 셔츠에 파스텔 핑크가 배색된 네이비 크리켓 니트 베스트를 레이어드 하고 그린과 네이비 베색의 타이까지 장착하면 맥시멀이어도 난해보이지 않는 상급 단계가 완성된다.

울트라 바이올렛을 블루 계열의 시원함과 바이올렛 계열의 신비함을 모두 갖춘 컬러로 핑크와 달리 남자들에게 최적화된 트렌드 컬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올렛을 블루 계열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면 어렵다거나 낯설게 느껴질 이유가 없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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