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폭행 사각 지대' 야구·빙상계, 수면 위로 드러난 '민낯' 하지만…
- 입력 2018. 05.24. 13:45:16
-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야구계를 넘어 빙상계까지 스포츠계의 끊이지 않는 폭행이 대중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박동원 조상우
폭행이 엄연히 범죄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스포츠계는 이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와 폭행을 방관해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포츠계의 성적 절대주의가 어떤 잘못도 용인하는 관행을 키웠다며 날선 비평을 쏟아내고 있다.
스포츠계 폭행 물의는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터지고 있다. 하지만 우승 여부나 점수가 우선되는 프로 또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폭행 사건에 따른 타격은 2군 선수들이나 일반인들보다 비교적 적음을 부정할 수 없다.
◆ 性폭행·폭행 논란으로 뜨거웠던 23일의 야구·빙상계
23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터졌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오전 5시 20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 이에 경찰은 인천 시내 모 호텔 내·외부 CCTV를 확보하고 영상 분석을 하고 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피해 여성 측의 주장대로라면 박동원과 조상우의 1군 복귀 또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구계가 성폭행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것도 잠시, 연이어 빙상계 폭행 사건까지 터졌다. 그 주인공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이었다.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이승훈의 폭행 의혹과 더불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이 지난 2013년 해외대회 출전했을 당시 숙소에서 한 후배의 머리를 때리고 가혹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문체부는 이승훈이 2016년에도 또 다른 후배를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더해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승훈은 "훈계 차원이었을 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는지 팬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이승훈이 가해자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면 심석희는 피해자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문체부는 이날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결과를 발표했고 해당 글 속엔 심석희의 피해 내용이 담겨 있었다. 쇼트트랙국가대표팀 조재범 코치가 그 가해자로 꼽혔다.
조 코치는 지난 1월 진천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차례 폭행했다. 이는 문체부에 의해 밝혀지게 됐고 특히나 해당 폭행이 있었던 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을 채 앞두고 일어난 일로 더욱 비난이 컸다.
박동원, 조상우의 성폭행 물의와 이승훈, 조재범의 폭행 물의는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이며 박동원과 조상우는 1군 말소까지 된 상황이지만 이는 곧 있으면 잠잠해질 터. 이 이유는 지금껏 나왔던 프로선수들의 논란 뒤 복귀 시점이 빨랐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최근 사례로 야구계 피츠버그 강정호를 들 수 있다.
◆ 프로 스포츠계에서 논란 뒤 빠른 복귀는 이미 예고된 그림?
강정호는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거에서까지 인정받은 촉망받는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다. 하지만 그를 뒤따라다니는 논란은 많았다. 최근에는 음주운전, 성폭행 물의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빌어 그의 야구계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바 있다.
여전히 강정호는 음주운전자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현재 강정호가 소속되어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허들 감독은 곧있을 강정호의 마이너리그 복귀를 점쳤다. 논란이 생겼을 당시만해도 그의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여론 또한 지금은 절반 이상 돌아섰다.
그의 잘못은 명확했지만 성적으로 말하는 프로선수이기에 그의 복귀를 기뻐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성적으로 보여지는 선수들일지라도 그들의 물의 또한 성적에 의해 줄세워져야 하는지 의문이 던져지고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