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LOOK] 박보검 VS 정해인 ‘무해남 패션 법칙’, 꾸민 티내지 않는 ‘반듯함’
- 입력 2018. 05.30. 15:19:0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국민 호감남’ 박보검의 활동이 뜸한 가운데 해맑은 미소의 정해인이 대세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해인은 박보검이 구축한 ‘무해남’의 계보를 잇는 배우로, 베이식을 고수하되 밝은 느낌을 주는 패션 선호도까지 공통분모를 이룬다.
박보검 정해인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데이트 폭력 등 남성 중심 사회에 뿌리 깊은 성 차별 실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무해남’은 대중이 주목하는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롭지 않은 남자를 의미하는 ‘무해남’은 이처럼 어떤 위해도 주지 않는 성 평등 사고와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남자에 대한 열망에서 나왔다.
이처럼 비슷한 면이 많지만 박보검과 정해인은 패션 성숙도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으로 주목받은 후 공식석상에서 맨투맨이나 티셔츠 혹은 터틀넥 니트와 트렌치코트의 조합 등 특정 아이템을 고수하며 극 중 반듯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은 정해인 역시 공석석상은 물론 일상사를 올린 인스타그램에서도 맨투맨 혹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티셔츠와 코트 같은 특정 옷차림을 고수한다.
슬랙스와 티셔츠에 코트가 그의 공식석상 패션으로 코트 소재나 디자인이 살짝 달라지는 것을 제외하고 거의 변화가 없다. 사복패션이 주를 이루는 인스타그램에서는 블루 계열의 맨투맨과 후드 티셔츠가 대부분으로 베이식을 선호하는 취향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정해인은 박보검의 2016년 시점, 무해남 패션 법칙과 맥을 같이한다.
박보검의 패션은 2016년과 비교해 큰 틀에서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컬러와 아이템 활용도에서 감성 지수가 수직 상승했다. 2018년 박보검의 공식석상 패션은 그린 컬러가 유독 눈길을 끈다.
데님팬츠와 티셔츠에 트렌치코트까지 여전하지만 멀티 컬러 체크 안단의 그린 코트를, 블랙 슬랙스와 화이트 노칼라 셔츠에는 크림색과 그린색이 배색된 면셔츠를 택해 ‘색깔있는 무해남’으로 활기 넘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세미 와이드 데님팬츠와 화이트셔츠에 그린 레드 그레이의 멀티 컬러에 스트라이프와 체크의 패턴 교차까지 더해진 니트 베스트를 입어 범생이 패션의 진화 버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보검은 대중에게 무해남 이미지를 각인한 이후 지난 2년간 조금씩 진화해오고 있다. 정해인은 이제 막 무해남 대열에 이름을 올린만큼 기본에 충실한 특정 패션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무해남’ 이미지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배우로서 이들이 ‘무해남’ 틀에 갇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 또한 크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