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영화 '노리개', 故 장자연 사건 모티브 얻어 제작 '성상납 생태계, 실상은?'
입력 2018. 06.05. 13:12:14

영화 노리개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영화 '노리개'의 모티브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故 장자연 사건이다.

한 여배우가 비극적인 죽음을 선택하며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고발한 그 후 영화 '노리개'가 그 죽음을 조명, 사건의 진실을 파헤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3년에 개봉한 '노리개'는 사건을 파헤치는 열혈 기자 장호(마동석 분)와 정의를 쫓는 검사 미현(이승연 분)이 부조리에 맞서싸워 펼치는 싸움을 그렸다.

결코 벗어날 수 없었던 현실과 결국 좌절하고 마는 한 여배우, 그리고 그를 노리개로 삼는 권력 집단에 대해 담은 이 영화는 그동안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과 불합리한 구조를 꼬집었다.

하지만 영화에는 장자연 사건이 그대로 드러나진 않았다. 연예계 성상납이란 구조적인 문제는 일부일 뿐, 대중들이 간접적으로라도 바랐던 문제 해결이 아닌 현실과 별 다를 바 없는 답답한 결말을 맞는다. 영화 속 가해자들이 받은 법의 판결은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신문사 회장은 무죄다.

아울러 영화가 아닌 현실은 더 팍팍하기만 했다. 故 장자연은 9년 전, "밀실방 같은 곳에서, 침대에서 내 몸을 제 맘대로 탐했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남긴 채 자신의 자택 방에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담겨진 문건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마땅했으나 사건 속 수많은 성접대 가해자들로 지목된 특정 언론사와 정치인들은 조용히 덮어지고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구속됐다.

지금은 누가 이 사건을 덮으려 했고, 왜 덮어야 했는지도 함께 찾아봐야 할 때. 9년 만에 떠오른 장자연 사건 재수사는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노리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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