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LAB] 방탄소년단 50년대 유틸리티 VS 워너원 80년대 펑크, 청청패션의 ‘2018 청춘 자회상’
입력 2018. 06.07. 09:04:02

방탄소년단 지민, 워너원 강다니엘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청청패션이 대세돌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에 의해 전혀 다른 시대적 배경을 모티브로 한 레트로 캐주얼룩으로 재해석됐다.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모두 2018년 현 시점에서 청춘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음울함과 나른함을 택했다면 워너원은 반항기를 좀 더 생동감 있게 표현해 온도 차를 줬다.

방탄소년단은 1950년대 제임스딘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전통 가족 중심주의가 해체되는 전후 시대이자 산업사회에서 청춘의 방황을 현 청춘 세대의 우울감으로 재해석했다. 제임스딘의 슬림 피트의 청청패션은 유틸리티룩의 실용성에서 시작됐지만, 남녀를 가르는 전통적 가치관이 해체되는 시작점으로써 현 시대의 젠더리스, 앤드로지너스 무드의 유행과 맥을 같이한다.

워너원은 80년대 사회펑키 무드를 20178년의 스트리티룩으로 가다듬었다. 펑크의 휘황찬란하고 요란스러운 디테일은 걷어내고 일명 ‘찢청’으로 지칭되는 디스트로이드, 커팅 등의 요소만 차용했다. 그러나 당시 청춘들이 하위문화를 통해 시대에 항거하고자 했다면 현 세대는 하위문화 자체로서 자신들을 인식하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LOVE YOURSELF 轉 Tear’에서 방탄소년단의 RM 제이홉 진 지민 정국 뷔 슈가 등 7명의 멤버들은 색감만 달리할 뿐 재킷과 팬츠의 청청패션에 이너웨어는 입지 않거나 화이트 티셔츠만 입어 슬림한 실루엣을 부각했다.

반면 워너원은 유스컬처로 대변되는 유스룩으로 디스트로이드 데님을 자유분방하게 연출했다. 강다니엘은 데님 셔츠와 데님 팬츠, 라이관린은 데님 재킷과 데님 팬츠로 청청패션을 완성했다. 여기에 강다니엘은 무릎이 크게 뻥 뚫린 디스트로이드진을, 라이관린은 커팅 데님 재킷과 스노우 워싱진에 레드 레터링 스트라이프 셔츠와 레드 벨트를 스타일링 해 획일화를 거부하는 세대에 걸맞은 개성을 표현했다.

2018년은 명확하게 정의되는 스타일이 없다. 다양성의 시대는 청춘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줬지만 이러한 열린 선택의 시대가 주는 혼란을 오롯이 감내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의 청청 패션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방탄소년단 공식사이트, 워너원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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