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연대기] 2014 교복 to 2018 슈트, 5년차 아이돌 가족사진 ‘청년 BTS 성장기’
- 입력 2018. 06.07. 15:59:2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5년간 매 순간 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K팝의 역사를 다시 썼다.
2014, 2015, 2016, 2017, 2018년
수많은 아이돌들이 해외 시장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한류를 주도하고 K팝 열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방탄소년단은 뚫고 들어가기 어렵다는 미국 현지에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이례적으로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K팝 대표 아이돌로 성장했다.
데뷔 시점인 2013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정국 지민 뷔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교복 패션이 눈길을 끈다.
2014년 가족사진에서는 네이비 팬츠와 화이트 셔츠에 팬츠와 같은 컬러의 폭이 좁은 네이비 타이를 맨 후 학교 앰블럼을 연상하게 하는 와펜 장식의 코발트 블루 재킷을 걸쳐 세련된 교복 착장을 완료했다. 흠잡을 데 없는 교복이 1, 20대를 모호하게 오갔지만 앞으로 쏟아내리 듯 연출된 헤어스타일이 10대의 풋풋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2년차인 2015년에는 블랙 팬츠와 그레이 글렌체크 재킷의 콤비네이션 슈트로 청소년기를 벗어났음을 암시했다.
10대를 벗어나 세상 모든 일이 낯설고 신기한 듯한 호기심 넘치는 표정이 콤비네이션 슈트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잔뜩 긴장한 표정이 보는 이들을 추억에 잠기게 한다.
2015년 4월 화양연화 pt1. 음반을 발표하면서 보이그룹으로써 자신들만의 색을 명확하게 하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이후 승승장구한다.
이를 입증하듯 2016년에는 폭이 좁은 라펠의 블랙 턱시도 슈트에 보우타이와 폭이 좁은 타이를 맨 성장 차림으로 청소년기가 완전히 지나 청년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줬다. 또 이전에는 7명의 멤버 모두 유니폼처럼 디자인과 컬러까지 동일한 옷을 입었던 반면 이 시기부터 멤버 마다 디테일을 달리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부각하기 시작했다.
RM은 더블 버튼에 피크드 라펠을, 제이홉과 진 정국은 원버튼의 피크드 라펠을 선택하고, 뷔는 숄칼라, 지민 슈가는 노치드 라펠로 각각의 이미지에 맞는 패션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후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통해 글로벌 팝스타로 입지를 공고히 다져간다.
이 시점에 공개된 2017년 가족사진은 멤버들의 해맑은 미소가 당시 그들의 심경을 그대로 읽을 수 있게 한다. 데뷔 2년차인 2015년의 표정과 흡사하지만 스타일에서는 글로벌 스타의 위용이 드러났다. 역시나 디테일이 조금씩 다른 디자인의 네이비 슈트에 블랙 타이를 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리시 한 패피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이 사진에서 뷔는 프릴장식의 리본타이 셔츠를, 진은 하이네트라인 셔츠를, RM의 기본 화이트 셔츠를, 정국은 블랙 리본타이로 같은 듯 다 다른 스타일로 개성이 앞서는 패션을 보여줬다.
데뷔 5년차인 2018년 6월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네이비 슈트에 폭이 좁은 타이까지 2014년 때처럼 유니폼같은 정장을 연상하게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누고도 겹치는 스타일이 없는 세련된 슈트 착장이다. 이뿐 아니라 타이 외에 쥬얼리 장식까지 더해진 룩은 이들이 글로벌 스타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방탄소년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