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리뷰] ‘마녀’, 신예 김다미의 거칠 것 없는 질주
입력 2018. 06.19. 18:59:15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진정한 여성향 액션물이 등장했다. ‘여자라서’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기다려온 참된 액션 영화 ‘마녀’가 첫 선을 보였다. ‘마녀’를 이끌어가는 신예 김다미는 이번 작품만으로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인 ‘마녀’는 피로 물든 시설로 막을 올린다. 아이를 대상으로 학살을 이어간 무리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살생을 저지른다. 그러나 온 몸이 피로 뒤덮인 어린 소녀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 산 속으로 숨어들고 일반인에 의해 구조된다.

이로부터 10년 후, 노부부의 양딸로 살아온 구자윤(김다미)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양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전교 안에 드는 성적에다가 뛰어난 노래 실력,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의문의 개인기로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지만 이는 원하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발각되는 계기가 된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중 절반 이상은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상대를 대하는 구자윤의 모습이 이어진다.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와 “이름도 생겼네?”라며 아는 척을 하는 귀공자(최우식)에게 “도대체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눈물을 머금는다.



또한 뽀얀 피부보다는 핏기가 없이 허연 낯빛,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일찍 지쳐버리는 체력, 온 힘을 다해서 뛰지 못하는 구자윤의 모습은 어딘가 온전치 못하다. 의사마저도 구자윤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이 길어봐야 3개월”이라고 예고한다.

그러나 전반부가 지나면 이러한 구자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처럼 눈빛부터 달라진 모습은 그 자체로 살기를 뿜어내고 아무리 강한 성인 남성이라도 당해낼 자 없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타이틀 롤을 거머쥔 김다미는 구자윤의 상반된 성향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순진무구와는 전혀 상반된 살기과 광기를 표출하는 눈빛, 절도 있고 난이도 높은 액션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희순은 “김다미가 충무로를 휩쓸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다미를 두고 제 2의 김고은, 김태리 등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다미는 ‘마녀’ 자체로 자신의 연기 행보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영화 스틸컷]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