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POT] 강다니엘 to 박서준 취향저격 슈프림, ‘자본주의 꽃’ 패션의 반전 ‘평등 아이콘’
입력 2018. 06.22. 10:35:24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패션은 철저하게 자본주의의 논리에 충실한 산업이다. 일상에서 ‘옷’보다 ‘패션’이라는 단어가 더 일상화된 데는 생필품보다는 부와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서 기능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처럼 철저하게 돈의 논리가 지배하는 패션에서 돈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하는 ‘희소성’으로 브랜드 부가가치를 높인 브랜드가 전 세계 젊은 층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신드롬’으로까지 불리는 슈프림은 레드 바탕의 커다란 화이트 로고를 앞세운 브랜드로, 언뜻 보면 평범할 것 없는 디자인임에도 출시되는 제품마다 완판행진을 이어간다.

슈프림은 철저하게 한정판매 전략을 취한다. 이 때문에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희소가치’ 높은 브랜드로 모든 이들에게 제품을 허락하지 않는다. 불평등 한 것처럼 보이지만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자본주의 논리를 역행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평등한 판매 전략이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희소성의 법칙’이라는 단순 마케팅 논리로 결론 내리기에는 슈프림은 다른 뭔가가 있다. 레드와 화이트의 간결하지만 강렬한 컬러 대비와 평범한 듯 보이지만 의미심장한 요소들이 더해진 사회반항 코드 등이 제품 마다 특별함을 업그레이드 하는 효과를 이어간다.

국내에도 자타공인 패피들이 슈프림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산다라박은 씨엘의 슈프림 로고가 선명한 여행용 캐리어 사진과 함께 “그래, 살다보면 실패도 하고 그러는 거지. 난 괜찮아~ 난 괜찮아~”라며 구매에 실패한 자신을 위로한 듯한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특히 ‘오늘의 속담 : 다산다라도 가끔 나무에서 떨어진다’라는 글귀가 ‘연예인 특권’이 통용되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물론 ‘조공’은 예외 조항이겠지만 돈만 있으면 손쉽게 살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님은 분명하다.

지난 20일 월드투어 ‘ONE : THE WORLD’를 위한 미국 출국길에 포착된 워너원 강다니엘 역시 같은 씨엘과 같은 캐리어를 끌고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다. 강다니엘은 이뿐 아니라 컬러 배색이 동일한 어글리 슈즈까지 신어 슈프림 마니아임을 인증했다.

아이돌 대표 패피 샤이니 키와 송민호 역시 슈프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송민호는 옐로 트레이닝슈트에 커다란 화이트 슈프림 로고가 선명한 블랙 페니팩을 메고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휴식을 즐기는 사진에도 슈프림 로고가 새겨진 가방이 등장했다. 이뿐 아니라 방송에서 쓰고 입고 나온 비니, 점퍼 등 다양한 아이템이 슈프림 제품이어서 마니아임을 인증했다.

샤이니 키는 골드 어글리 슈즈를 신고 잔뜩 신나는 표정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제품은 나이키와 슈프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으로 슈프림 마니아임을 입증하는 또 다른 인증 코드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라 지극히 사적인 취향을 드러나는 공항패션에서 슈프림으로 차려입기도 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KBS ‘썸, 마이웨이’에 이어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로코킹으로 자리를 굳힌 박서준 역시 슈프림을 애정 하는 스타다.

박서준은 ‘썸, 마이웨이’ 종영 후 포착된 사진마다 레드 바탕의 화이트 로고 클러치, 레드 백팩 등 슈프림 아이템을 하나씩 꼭 장착했다. 특히 스트리트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말끔한 세미 포멀룩과 스타일링 해 슈프림의 범용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슈프림은 반짝 스타 브랜드가 아니다. 물론 패션가는 슈프림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으나 몇 년째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는 돈의 논리 이상의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슈프림의 가치 마케팅에 젊은 층이 ‘공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티브이데일리 제공, 샤이니키, 송민호, 박서준, 씨엘, 산다라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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