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LOOK] ‘독전’ 보령-약쟁이=진서연, ‘쿨’한 젠더리스룩의 아이콘
입력 2018. 06.22. 16:52:21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독전’에서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주연배우들 보다 주목받고 있는 진서연은 극 중에서 남다른 옷태로 김주혁과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이뤘다.

현실에서의 진서연은 영화 속 약쟁이 캐릭터만 빼고 모델을 연상하게 하는 비주얼만은 다르지 않다. 단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극히 남성적인 패션 코드인 젠더리스룩을 자신의 시그너처 스타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른 색의 강렬한 인상을 던진다.

앞머리가 눈을 다 덮는 세련된 쇼트커트와 남성복 매장에서 쇼핑한 듯 남성적 패턴과 디테일이 그대로 살아있는 팬츠 슈트는 그녀가 배우가 아닌 패션 레이블을 운영하는 디자이너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진서연이 선택한 팬츠 슈트는 기본적으로 남성복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디자인이지만 전형적인 남성복과는 디테일이 다르다.

두툼한 어깨 패드와 실제 어깨에서 살짝 벗어나는 어깨선의 재킷과 기본 스트레이트 피트뿐 아니라 배기 피트, 와이드 피트 등 다양한 변형된 팬츠가 조합된다. 컬러는 베이지 계열이 간혹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면 블랙 화이트 그레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팬츠 슈트에 티셔츠 혹은 셔츠로 역시나 남성적 코드에 충실하지만, 시스루 소재 혹은 블라우스를 선택해 여성적인 요소를 슬쩍 넣기도 한다.

함께 출연한 강승현은 스타일은 물론 성격까지 쿨한 진서연에 대해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승현은 “평소 모습도 세련되고 멋있는 분이죠. 쿨한 언니의 애티튜드, 자연스러운 모습들에 보령이 잘 묻어났다고 생각해요. 또 선배의 모습이 멋있기 때문에 보령이 멋있게 나왔다고 생각하고요”라며 진서현의 일관된 ‘쿨’함을 언급했다.

이 같은 그녀의 성향은 지난 21일 tvN ‘인생술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진서연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 했다”라며 ‘사랑’이 아닌 ‘결혼 상대’를 만났다는 직감 때문에 한 선택이라며 예상치 않은 답변을 했다. 결혼 생활 역시 특별했다. 진서연 만큼이나 쿨한 남편은 직업상의 이유로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 중이며 개인주의가 강한 성격이라고 말해 배우 진서연에 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개인의 패션은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이고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그대로 드러난다. 진서연의 쿨한 애티튜드를 동반한 젠더리리스룩은 ‘독전’ 보령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밖에 없었던 배우로서 그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서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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