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②] SM이 선글라스 브랜드 론칭하고 YG가 배우 영입한 이유
입력 2018. 06.22. 18:36:28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대형기획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에만 의존한 마케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인형 자체 제작 등 드라마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방송사나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도 유사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유봉렬 스튜디오드래곤 사업팀장은 지난 21일 열린 '2018 인디브랜드페어' 전문 세미나에서 "스타만으로 수익을 올리기엔 한계가 있기에 대형기획사도 제작 사업을 확장하고 배우를 영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 사업팀장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경우 제작 사업을 확장하면서 배우를 영입하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아티스트를 콘텐츠에 접목하고 판매로 연결한다. SM 사업구조를 면밀히 살펴보면 그런 방향성이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선글라스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SM 역시 선글라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렇듯 업계는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YG는 지난 2014년 차승원 영입을 시작으로 최지우 강동원 김희애 등 굵직한 배우 라인을, SM 은 신동엽 강호동 전현무 등 탄탄한 인기 MC 라인을 구축했다. 인기 아이돌을 배출해온 SM YG 등이 각각 드라마 예능 등의 제작, 연예인 상품 판매, 화장품 요식업 의류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이유는 뭘까.

유 사업팀장은 "방탄소년단(BTS)을 한류로 보기엔 번외시장인 것 같다"며 "기존의 한류 음악·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을 '한류'라 본다. 그 소비되는 규모가 얼마만큼인지 판단해야 하는데 드라마가 타 콘텐츠보다 높다"고 한류를 정의했다.

그는 "음악 분야의 경우 아이돌 그룹 개개인의 영향력이 있다"며 "'뭐가 한류냐?' 하는 건 케이스마다 조금씩 다르다. 콘텐츠로 들어가서도 케이스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 인형을 제작 판매해보니 대략적인 데이터가 나왔다"며 "인형 10만 개가 국내에서 판매될 수는 없다. 국내에선 거의 2만 개 정도가 최대판매량이다. 나머지는 해외에서 판매된다. 전체 소비는 해외와 국내 비율이 5대 1"이라고 분석,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사업팀장은 PPL(간접광고) 등 단순 정보 제공형 마케팅은 더는 통하지 않을뿐 아니라 단발성 사업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스토리가 있어야 장기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판단한 '브랜드화'가 가능하고, 좁은 국내시장에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가치 있는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비슷한 이유로 방송사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드라마 예능 등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자연히 배우와 예능인 등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는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 회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같은 업계의 진화하는 움직임이 가져올 한류의 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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