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극 NO' 영화의 다양성→예상치 못했던 '독전' 속 ★탄생 [상반기 결산②]
- 입력 2018. 06.26. 13:00:00
-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2018 상반기 극장가엔 예상치 못했던 사건사고들도 많았고, 지난해보다 장르의 다양성도 눈에 띄게 바뀌었다. 무조건 자극적인 소재로 극장가 흥행을 노린 영화들이 많았던 반면, 올 상반기에는 자극적인 영화들과 함께 '힐링' '편안함'이라는 키워드에 맞춘 영화들도 많이 등장해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영화 자체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만큼 그 속에서 열연하는 배우들 또한 보다 다양성이 짙은 연기로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지난달 개봉한 영화 '독전' 속 故김주혁과 진서연, 그리고 김동영과 이주영은 영화 개봉 후 지금까지도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 '독전'의 약쟁이들…故김주혁·진서연·김동영·이주영
2018년 상반기 영화판에는 명품 조연들의 맹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독전'에서 일명 '약빤연기'라는 타이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들은 진서연, 김동영, 이주영이다.
주연도 아닌 이들의 연기는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기억할 수 밖에 없는 펀치를 날렸다. 원작인 홍콩 영화 '마약전쟁'에서부터 존재한 농아 형제 캐릭터를 잘 살린 김동영과 이주영의 미친 존재감은 영화 흥행에 빠질 수 없는 하나의 요소기도 했다.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조진웅 분) 앞에 오면 옥(김성령 분)과 조직원 락(류준열 분)이 나타나고, 마약시장의 거물 진하람(김주혁 분)과 브리 실언(차승원 분)의 등장으로 그 실체를 알아보는 '독전'. 일명 '약빤연기'로 진서연, 김동영, 이주영이 2018 하반기를 주목해봐야 할 스타들로 떠올랐다.
◆ '신과함께-죄와 벌' 김동욱의 재발견 VS 오달수의 몰락
한 영화에서 배우가 극과 극의 반응을 받기 힘들다. 하지만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그 극명한 반응의 대비가 나왔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인간 김자홍(차태현 분)이 사망 후 49일간 여러 지옥들을 돌며 심판을 받는 이야기로 영화를 열어보기 전 주목 받지 않았던 배우 김동욱이 수홍 역으로 완벽히 분해 호평을 받았다.
악귀가 되었을 때 흙분장 속에서 나온 눈빛 연기와 가슴을 울리는 눈물연기는 영화팬들의 인상에도 강렬하게 남았다. 특히 그의 연기는 '신과함께-인과 연'을 기대케 하는 하나의 요소로도 작용되고 있다.
김동욱은 호평으로 웃었지만 오달수는 말 그대로 몰락했다.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기로를 달려가고 있을 무렵, 오달수의 미투 논란이 터진 것이다.
이에 오달수는 원래 예정이었던 '신과함께-인과 연' 출연 하차를 결정하고 김동욱과는 다른 반응으로 대중들의 뭇매를 맞았다.
◆ "멜로퀸의 귀환" 손예진X소지섭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년 상반기는 '멜로 영화의 정석' 손예진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귀환을 알려 주목받기도 했다.
손예진은 2002년 초반 다수의 멜로 히트작을 배출하며 '멜로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여전히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알리고 있는 영화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오랜만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소지섭과 합을 맞췄다. 손예진은 극 중 한 아이의 엄마 역할인 수아를 완벽히 표현해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라는 호칭을 얻었다. 16년 전보다 성숙해지고 섬세해진 그녀의 연기는 많은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힐링 영화의 강세…'리틀 포레스트' 김태리의 승승장구
2018년 극장가 상반기에는 자극적이었던 영화들 사이에 '힐링' 소재의 영화들이 붐을 이뤘다. 그 중 대표적인 영화는 '리틀 포레스트'다.
'리틀 포레스트'는 동명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임순례 감독이 한국의 사계절을 담은 영화다. 영화의 흐름은 말그대로 편안하다. 사계절 속에서 오랜 시골 친구들의 소소한 일상이 바쁜 현대인에게 하나의 힐링을 선사한 것. 특히나 봄에 개봉돼 그 따뜻한 바람은 배가 됐다.
또한 지난해 '아가씨'에서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김태리가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순박한 시골소녀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줘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충무로 핫 스타 박정민, '그것만이 내 세상'→'변산'
매번 다른 캐릭터 도전을 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연기 호평을 받기는 힘들다. 하지만 박정민은 새로운 연기를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피아노 천재 진태 역을, 내달 4일 개봉할 '변산'에서는 무명 래퍼 학수로 분했다. 상업영화에서 본격적으로 팬들을 만나게 된 박정민은 매번 다른 연기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과연 그가 '변산'에서는 어떤 연기로 영화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기대작→실망·아쉬움…'버닝' 유아인-전종서-스티븐연
2018 상반기, 많은 배우들이 영화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반았지만, 온통 논란으로 뒤덮인 영화도 있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며 생기는 비밀스럽고도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영화계 거장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과, 유아인이라는 배우 타이틀이 가져오는 영화였던만큼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하지만 유아인과 스티븐 연, 그리고 전종서까지 모두 크고 작고 큰 구설수에 오르고 결정적으로 칸 영화제 수상에 실패하자 흥행에서는 손식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김혜진 기자,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