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SPOT] 지드래곤 to 조이 디비전, 어글리 시크의 원형 ‘셀럽 워커의 무한 매력’
- 입력 2018. 06.26. 17:04:50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어글리 시크가 거리를 강타했다. 패션의 흐름을 깨는 투박함을 가장 스타일리시한 패션 키워드로 내세운 ‘어글리(UGLY)’ 코드는 ‘고프코어’ ‘어글리 슈즈’ 등을 패션가의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올렸다.
어글리 시크의 결정적 요소인 투박함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워커는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고프코어 룩의 키 아이템으로 패피들의 애정 공세를 받고 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테마가 된 영국의 영향력 있는 뮤지션 조이 디비전(JOY DIVISION)과 뉴오더(NEW ORDER)의 세 개의 음반은 그래픽 아티스트 피터 사빌(Peter Saville)의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포스트 펑크 세대의 상징이기도 해 더욱 관심을 끈다.
뉴오더의 1983년 음반 ‘파워 코럽션 앤 라이즈(POWER, CURRUPTION & LIES)’를 테마로 한 그룹에서는 프랑스 화가 앙리 팡탱라투르의 장미 바구니 작품 페인팅은 물론 유화의 캔버스 질감까지 그대로 재현하고, ‘테크닉(TECHNIQUE)’을 테마로 한 그룹에서는 음반 재킷의 컬러와 천사 이미지를 워커에 담았다.
1979년 존 디비전의 첫 번째 음반 ‘언노운 플레저(UNKNOWN PLEASURE)’는 초신성의 방출선 스펙트럼을 그대로 차용한 80개의 선이 지금도 회자되는 포스트 펑크 세대를 대표하는 재킷 커버로, 이 역시 워커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투머치 디자인이 데일리룩으로 불가능해 보일 법한 디자인이지만 스트리트룩에서 웨어러블 엣지로 변신하는 것이 워커가 가진 매력이기도 하다.
한국 콜렉터들의 관심을 끄는 아이템 중 하나인 ‘1919 부츠’ 역시 이번 시즌 새롭게 업그레이드된다.
국내에서 ‘지디 워커’로도 유명한 ‘1919 부츠’는 그러데이션 컬러가 특징이다. 이 부츠의 2018 AW 버전은 고무창의 두께를 키워 실제보다 키가 커 보일 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타투 그룹 역시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직간접으로 관여돼있는 제품만큼이나 눈길을 끈다.
타투 오브 더 월드(TATTO OF THE WORLD)는 셀러브리티와 컬래버레이션 한 제품과 함께 닥터마틴만의 ‘투머치 웨어러블’를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로, 이번 시즌에는 미국 일본 영국을 대표하는 타투이스트 그레즈(Grez), 오티(OT), 크리스 람버트(Chris Lambert)가 1460 부츠에 자신들의 작품을 담았다.
워커는 운동화만큼이나 수많은 콜렉터들을 이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워커가 2018년 어글리 시크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투박함 때문이다. 여기에 셀러브리티들의 영감이 더해져 화려해진 워커는 통상적으로 웨어러블의 범주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어글리 코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워커를 신었을 때 완성되는 실루엣은 한없이 스타일리시하다는 점에서 어글리 시크를 내세운 고프코어에서 워커가 주목받는 이유는 타당해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