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POT] CCI X 페이스 릴리 ‘트렁크쇼’, 보육원 아이들 자립 지원 프로젝트
입력 2018. 06.27. 11:06:16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패션은 다다익선을 숭상하는 소비문화의 최전선에 있는 산업이지만, 최근에는 ‘착한 소비’라는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힐러리 더프, 제니퍼 로페즈를 비롯한 유명 스타들에 의해 입소문을 탄 디자이너 레이블 ‘페이스 릴리’는 사회적 기업으로 정평이 난 미국 패션 브랜드로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자립을 돕는 단체인 CCI(Cross Connection International)를 후원하고 있다.

재미교포 에이프릴 민이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디자이너 레이블로써 옷의 완성도뿐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중시하는 기업가 정신이 반영돼 있다.

이처럼 소비를 넘어선 선의 가치 공유를 추구하는 페이스 릴리가 CCI와 함께 ‘CCI X FaithLilli 트렁크 쇼’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한국에서 개최한다.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게는 간헐적인 경제적 지원이 아닌 사회적 자립을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는 CCI의 취지에 맞게 이번 트렁크쇼 수익금 일부는 20살이 되면 규칙상 보육원을 퇴소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이날은 아직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페이스 릴리의 제품을 한국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따라서 페이스 릴리의 팬 혹은 할리우드 스타일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기부까지 할 수 있다.

트렁크 쇼가 열리는 장소 역시 특별하다. 첫날인 28일에는 사회적 리더로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디자이너 유지영이 이끄는 ‘미즈 머츄어(MS MATURE)’가 열리는 하얏트 호텔에서, 29일에는 서울 강남 소재 식품명인체험관에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이번 행사를 있게 한 경기도 양평 소재 아동 양육시설 신망원에서 진행된다.

29일에는 시골목사로 유명한 이동원 목사가 최근 출간한 ‘시골목사의 아침묵상’ 출판기념회가, 29, 30일 이틀간 크로스오버 그룹 라온의 봉사와 함께 플래시몹처럼 깜짝 공연이 이뤄진다.

이뿐 아니라 현재 미국에서 거주 중인 신애라와 류승주를 비롯해 류승주의 남편 리키김 등이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영상을 보내는 등 스타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신망원은 1952년 10월 전남 나주에서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설립된 아동 양육시설이다. 현재는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가정불화나 빈곤 등 가정환경 변화로 인해 부모로부터 분리된 아이들 혹은 10대 청소년기 임신이나 아동학대 폭력가정 등의 문제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신망원이 설립된 지 66년이 지났지만 입양되는 아동은 턱없이 부족하고 대부분 아이들이 사회에 내쳐지듯 던져져 힘들게 살아가게 된다.

이번 트렁크 쇼는 이들을 돕기 위해 물건을 팔고 사는 경제적 거래가 필요함을 알리는 것이 아닌 이러한 아이들이 있고 이런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를 알리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더 나아가 이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트렁크쇼 코리아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