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김고은 "'도깨비' 감사한 작품, '변산' 행복한 작품" [인터뷰②]
입력 2018. 06.27. 18:10:59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변산'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현실속 인물 간의 이야기인 것들이 공감이 많이 됐다."

지난해 초 드라마 '도깨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고은이 이번엔 영화 '변산'으로 돌아왔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다룬 유쾌한 드라마다. 김고은은 학수를 저격하는 동창생 선미를 연기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배우 김고은과 영화 '변산(제작 변산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7년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 이후 '변산'을 택한 그녀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여러가지 있겠지만 시나리오, 감독, 배우, 함께하는 분들 등 다 중요하다. 그래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부분은 내 상태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에 대한 거다. 욕심난다고 다 할 수도 없잖느냐. 또 그 시기에 정말 표현하고 싶고 갈증을 느끼는 것들이 있을 거고 표현하고 싶다 하는 것도 분명 있을 거다. 그것에 맞게 가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전작 '도깨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고은. 그녀에게 '도깨비'는 어떤 의미로 남은 작품일까.

"'도깨비'란 작품에선 김은숙 작가님, 이응복 PD님, 공유 선배님이 계셨고 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었다. 어찌보면 정말 감사한 작품이었다. 덕분에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됐고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 나란 배우를 많은 분이 알게 됐고 내게 기대치가 생겼을 테니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도깨비' 이후 '변산'으로 힐링했다는 그녀는 촬영을 하며 매순간 행복했음을 밝혔다.

"일하며 매순간 행복하긴 힘든데 그게 감독님 힘이지 않나 싶은 게 있다. 이준익 감독님 자체가 참 멋진 어른인 것 같다. 물론 '변산' 현장에서도 예민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있을 수 있다 생각한다. 누군가 실수는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감독님은 무조건 웃어버리신다. 감독님을 잘 모를 때 어떤 상황에선 '화 내시면 어쩌지?' 할 때가 있었는데 '내 잘못이다'하며 웃어버리시더라. 그 모습에 모두가 웃었다. 현장에서 가장 어른인 감독님이 그렇게 반응하니 예민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도깨비'가 그녀에게 감사한 작품이었다면, '변산'은 행복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정말 행복했다. 단어로서 표현하면 '행복'이지만 내게는 일단 많은 게 내포돼 있었고 말로서 표현하면 '힐링' '행복'이었다. 낯간지런 말이긴 하지만 가장 편안함을 느꼈던 상태였다. 스스로도 자유로웠던 것 같고. 자유로움을 감독님이 좋아해주고 끌어내 줬기에 걱정되거나 두려운 게 많이 없었다. 편안한 작품은 없다고 생각한다. 유쾌한 분위기를 좀 느끼고 싶었고 역할 자체가 그런 걸 좀 해보고 싶었다."

김고은은 '변산'에서 자신이 연기한 선미에 관해서는 ‘굉장히 멋진 인물’이라 말했다.

“그 친구가 말하는 것들이 ‘돌직구’다. 나쁘게 직언하는 것도 아니고 직언하더라도 생각하게 만드는 말들이다. 그 친구의 성격상 그런 한 마디도 엄청나게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참고 삭이고 글로 표현하는 게 더 편한 인물인데 굉장히 소중했던 첫사랑에게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게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을까? 보는 분들도 쉽게 하는 말이 아니었기에 어른스럽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토록 멋진 인물인 선미를, 그녀는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는지 물었다. 특히 코믹한 장면에선 선미가 빠지지 않았을 정도로 재치 있는 코믹 연기를 보여준 그녀였다.

"(학창시절 학수와 같은) 문예반이었는데 학수가 그녀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어찌 보면 기억에서 없는 인물이다. 그 친구의 성격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드러내 표현하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자기 생각을 굳이 드러내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선미는 후자라 생각했고 평범하고 특별히 튀는 행동을 하지도 않는다. 코믹을 추구한 건 없었다. 난 항상 진지했다. 웃기려 한 적이 없었다. 웃기려 하면 사실 그게 들통이 나지 않느냐. 시나리오를 보며 이 모든 상황에 이 감정으로 진지하게 임하면 잘 나오겠다 싶었다."

김고은이 본 '변산'의 매력은 '배우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그녀는 주연 뿐 아니라 조연까지 연기를 너무 잘 하는 배우가 모였다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들의 호흡이 잘 어우러진 영화인 것 같다. 단순히 코미디도, 이준익 감독님 스러운 영화도 아닌,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이 감독님의 이런 느낌의 작품이 10년 만에 나왔다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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