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빅매치] 방탄소년단 VS 워너원 ‘블랙 시크’, 볼수록 중독성 자극 ‘7인 7색’
- 입력 2018. 06.28. 09:51:3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여름과 블랙, 언뜻 상극의 키워드로 보이지만 폭염이 내리쬐는 거리에도 블랙은 여지없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방탄소년단' 정국 슈가 제이홉, '워너원' 황민현 박지훈 윤지성 김재환(왼쪽부터 시계방향)
누군가는 익숙해서, 누군가는 포기할 수 없는 절대 컬러여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컬러가 강세를 띠고 있는 2018년 여름 현재, 그럼에도 블랙을 고집해야 한다면 ‘무심하게 그러나 세련되게’ 이 지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사복 패션을 공개한 지난 1일 KBS2 ‘뮤직뱅크’ 출근길에서 이번 음반 콘셉트였던 이모 힙합 분위기를 이어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채운 제이홉 정국 슈가는 K팝 대표 아이돌답게 각자의 개성에 충실했다.
정국은 슬림 피트 조거팬츠에 오버사이즈 후드 스웨트셔츠를 입은 루즈 앤 피트를, 제이홉은 슬랙스와 티셔츠에 뜯겨나간 듯 올이 풀어져 있는 블랙 데님 베스트를 입어 록커 느낌을, 슈가는 블랙 스키니 팬츠에 실크 오픈칼라 셔츠를 입고 버킷햇과 마스크에 귀걸이와 목걸이로 마무리한 이모 힙합의 정석을 연출했다.
반면 지난 20일 월드투어 일정을 위해 출국한 워너원은 극히 일상적인 데일리룩으로 블랙을 활용했다.
블랙으로 전체를 통일한 박지훈은 티셔츠와 슬랙스에 로퍼와 양말까지 블랙으로 맞춰 블랙 애정자 면모를 보여줬다. 누구나 옷장 속에 있을 법한 아이템으로 친근감을 준 박지훈의 공항패션은 살짝 눌러쓴 비니와 체크 패턴 백팩으로 인해 남다른 엣지로 살아났다.
황민현 윤지성 김재환은 화이트를 슬쩍 넣어 시야를 밝게 하는 블랙룩을 연출했다. 윤지성은 블랙 하프 트랙 팬츠와 트랙 점퍼에 화이트 티셔츠와 화이트가 배색된 삭스 스니커즈를, 김재환은 블랙 팬츠와 블랙 티셔츠에 화이트 운동화를 신어 활기를 더했다.
캐주얼 코드의 이들과 달리 황민현은 블랙 팬츠와 블랙 재킷에 화이트 티셔츠를 스타일링하고 화이트가 배색된 블랙 삭스 스니커즈와 더플백으로 마무리해 세련된 젯셋룩 무드를 연출했다.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이들처럼 같은 블랙이지만 제각각 180도 다른 느낌이 연출된다. 모든 아이템이 다 그렇지만, 블랙 입을 때는 특히 전략이 필요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p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