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민영 ‘숨은 명품 찾기’, 수수한 패션 속 #VLTN_티셔츠 #끌로에_백
- 입력 2018. 06.29. 12:12:5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지난 28일 8회차에서 박서준과 박민영이 결국 첫 키스에 성공하며 연인이 됐다.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박민영)의 첫 키스가 과연 언제 이뤄질까에 관한 궁금증만큼이나 비서 김미소 역할을 소화하는 박민영의 패션이 관심 키워드 일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이보다 더 흥미로운 패션 아이템이 등장했다. 9년차 직장인이지만 아버지의 사업 빚과 언니 학비를 감당하느라 자신을 위해서는 무엇 하나 마음 편히 해본 적 없는 김미소의 명품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7회 차에서 김미소는 워싱 데님팬츠에 화이트 티셔츠와 빨간 카디건을 걸친 발랄하지만 소박한 옷차림으로 워크샵에 참석했다. 그러나 화이트 티셔츠는 대세 아이돌임을 인증하는 유니폼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는 발렌티노의 세컨드 라인인 VLTN 티셔츠로 명품 로고를 빼면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기본 디자인임에도 판매가격이 43만원의 초고가다.
8회에서 썸 청산 연애 시작을 외친 이영준의 첫 공식 데이트에서는 명품백이 등장했다.
데이트에 초대받고 작은 옷장에서 그럴듯한 옷을 찾던 김미소는 누드 베이지 반소매 티셔츠에 블랙 슬립 원피스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영준의 집을 찾은 김미소의 손에 들려져있는 커다란 링 손잡이의 누드 베이지 미니 백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백은 고준희 제시카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들어 유명세를 탄 끌로에의 나일백이다. 금속의 커다란 링 손잡이가 특징인 이 가방은 판매가격이 약 190만원이 넘는 제품으로 명품백 애정자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 같은 초고가 제품이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거나 몰입도를 방해하기 보다는 오히려 반대 효과를 낸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미소는 세 자매의 막내지만 수능을 마친 고3에 의대에 다니는 두 언니와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한 스펙에 굴하지 않고 자기개발을 해 역량을 키웠고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9년 차 비서로 성장했다.
이뿐 아니라 낮과 밤은 물론 휴일도 반납해가며 일한 공로와 일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부회장과 그의 가족에게 보상 명목으로 심심치 않게 명품을 선물 받는다.
이런 설정 탓에 오히려 소박한 일상과 옷차림 속에서 튀어나오는 초고가 명품 아이템들이 오히려 현실적일 뿐 아니라 20대 또래 직장인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