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패피돌, 보이그룹들의 열정 패션 열전 ‘고프코어-이모힙합’ [패션 키워드 상반기③ 아이돌편]
- 입력 2018. 06.29. 16:32:3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아이돌 특히 보이그룹은 패션 마켓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셀러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철저한 소속사의 관리 아래 사생활을 통제받고 있지만 패션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패션 얼리어댑터’라는 새로운 지위를 자신에게 부여했다.
샤이니 키, 위너 송민호, 방탄소년단 제이홉, 워너원 강다니엘
올해도 아이돌 보이그룹의 패피돌들이 패션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해 트렌드 발신자로서 역할을 200% 이상 해내고 있다. 패피돌의 요건은 트렌드 수용력과 해석력이다. 트렌드를 받아들이되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할 줄 알아야 ‘패피돌’로 인정받게 된다.
이들이 강한 개성으로 중무장해 대중과 다소 거리를 뒀다면 샤이니 키는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넘나들면서 패피돌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키는 ‘웨어러블 런웨이룩’의 강자로 컬렉션 피스를 입어도 일상적인 듯 소화해 ‘넘사벽’ 패션 수재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 상반기 급부상한 신예 패피돌은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워너원 강다니엘이다. RM이 방탄소년단 멤버 중 탁월한 패션 감각을 보여줬지만, RM은 선호하는 스타일이 명확해 변화를 주지 않는 반면 제이홉은 트렌드를 빠르게 자기화 해 패피돌로 성장했다.
강다니엘은 워너원 데뷔 때부터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줬지만 취향과 트렌드를 적절하게 조율할 줄 아는 조절 능력이 늘면서 패피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키워드1. 고프코어 ; 2018 패피돌 인증코드
패션 능력자답게 이들은 트렌드 공유와 그럼에도 개성이라는 극단의 요소를 모두 충족한다. 개성이 뚜렷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항상 열려있는 이들이 올해 주목한 트렌드는 고프코어다.
2018 SS 시즌의 최정점 트렌드인 고프코어는 발렌시아가 2018 SS, FW 컬렉션에서 명확하게 정의됐다. 아웃도어가 재정의 된 고프코어는 런웨이에서 발표와 동시에 리얼웨이의 절대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아웃도어와 아재 패션을 조합하는 믹스매치의 최 상위 레벨까지는 아니라도 윈드브레이커, 아노락, 어글리 슈즈, 패니팩 등 아웃도어 아이템들은 패피들의 옷장에서 맨 앞을 차지했다.
제이홉과 강다니엘은 사복패션과 음반 재킷 사진에서 같은 디자인의 윈드브레이커를 입어 대세 트렌드로서 고프코어와 윈드브레이커의 막강한 매력을 인증했다. 이뿐 아니라 키와 강다니엘은 발렌시아가 2018 SS 컬렉션 윈드브레이커를 방송 촬영을 위한 출근길 패션으로 선택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윈드브레이커의 인기와 함께 트랙 점퍼 역시 패피돌들의 애정공세를 받고 있다. 넉넉한 오버사이즈에 스포츠 브랜드 로고가 선명한 트랙 점퍼는 윈드브레이커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함은 물론 트랙 슈트로도 연출할 수 있어 패피돌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 키워드2. 이모 힙합 ; 트렌드 메이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K팝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팝 마켓에서 이들이 주목받는 현상이 갑작스러울 수 있지만 인스턴트 제품처럼 균일화 돼가던 K팝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모습이 오히려 개성으로 부각되고 이런 그들의 열정에 전 세계 팝 시장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매력은 이처럼 성공 가능성이 보장된 흐름에 자신들의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가는 것이다. 이런 그들의 역량이 지난 4일 출시한 세 번째 정규 음반 ‘LOVE YOURSELF 轉 Tear’ 타이틀 곡 ‘페이크 러브(FAKE LOVE)’에서 선보인 이모 힙합으로 입증됐다.
이모 힙합은 비주얼 콘셉트 측면에서도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고스룩과 그런지룩이 조합된 이모 힙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음울한 감성으로만 가득채운 고스룩에 그런지룩의 빈티지 감성을 더한 ‘반항기’가 충만한 패션이다.
방탄소년단은 아웃사이더 코드인 이모 힙합에 그들만의 재해석을 더해 무대의상에서는 아웃사이더 특유의 반항기를 강조하고 무대 밖에서는 마이너스 스타일링 전략을 취해 엣지 있는 스트리트룩으로 재해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티브이데일리 제공, 방탄소년단 공식사이트, 누, 워너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