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무법 변호사' 차정원 "강연희는 단벌 신사, 일에만 집중하는 야망 캐릭터 표현"
입력 2018. 07.04. 15:35:44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배우 차정원이 ‘무법 변호사’ 속 캐릭터의 의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4일 오후 시크뉴스 본사에서는 최근 종영한 tvN ‘무법 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에 출연한 배우 차정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무법 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썼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차정원은 극에서 기성을 손에 쥐고 흔드는 차문숙(이혜영)의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악을 택하는 검사 강연희를 연기했다.

‘무법 변호사’의 주인공 하재이(서지예)의 라이벌로 등장하기도 한 강연희 캐릭터는 법정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였다. 정의로운 변호사 주인공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검사가 법정에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법정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로 자리 잡아 왔다. 무엇보다 검사 캐릭터가 최근 다양한 작품의 히로인으로 다뤄지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검사 캐릭터가 대거 탄생하기도 했다.


차정원은 수많은 배우들이 표현했던 검사 캐릭터와 강연희의 차별성을 패션을 통해 완성하고자 했다. 차정원은 “앞서 방송에 나왔던 검사 캐릭터를 많이 찾아봤다. 화려한 스타일의 검사들도 많았는데 나는 처음부터 그런 스타일을 포기했다. 올블랙 슈트를 주로 입었고 머리카락 한 올도 튀어나오지 않게 묶은 단정한 머리를 유지했다. 메이크업도 하지 않았다. 외적인 부분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설정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희는 야망이 있고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열정이 가득한 아이다. 오히려 패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일적인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강연희는 정말 바빠서 온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캐릭터다. 그런 분들이 실제로도 많지 않나”라며 무난한 스타일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차정원은 “옷은 블랙, 네이비 같은 어두운 계열을 택했고 귀걸이도 하지 않았다. 액세서리는 시계만 찼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신발은 딱 한 켤레만 신었다. 하의도 두 가지 종류로 입었다”면서 “알고보니 연희는 단벌신사였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강연희가 화려한 의상을 택하는 순간도 있었다. 강연희의 출세욕을 충족시켜줄 재벌 모임 '7인회'를 만나는 자리에서 강연희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 화려했다. 블랙과 화이트로 우아함을 살린 원피스에 드롭 이어링을 매치했다. 심플하지만 화려한 스타일이었다. 차정원은 “‘7인회’라는 모임에 들어가게 됐을 때는 이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머리도 셋팅하고 드레스를 입고, 검사 강연희 때는 할 수 없는 큰 귀걸이를 했다”고 말했다. 차정원은 이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스타일링으로 강연희의 상황을 나타내는 디테일함을 챙겼다.

이와 함께 7인회 모임 때는 본인이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을 골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도 너무 달라 붙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입지 않는다. 팔도 편해야 한다”며 “법복도 정말 편했다. 법복 입는 게 너무 좋았다. 심지어 강연희가 친구인 하재이와 있을 때도 법복을 입는 장면이 많았다. 강연희는 일이 끝났다고 해서 법복을 바로 벗지 않을 것 같았다. 일할 때는 다른 건 필요없다는 마인드였다”고 패션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밝혔다.

'무법 변호사'는 지난 1일 8.9%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tv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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