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POT] “애슬레저룩, 끝없는 진화” 라프 시몬스가 선보인 급진적 스트리트 웨어
입력 2018. 07.05. 12:17:13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애슬레저룩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애슬래저는 애슬래틱(Atheletic)와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을 하기 힘든 현대인들 사이에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한 옷을 뜻한다.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애슬래저, 캠핑, 필라테스, 요가 등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패션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언더웨어 브랜드로 유명한 캘빈클라인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퍼포먼스 라인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급진적인 변화를 꾀했다. 캘빈클라인은 CCO로 유명 디자이너 라프시몬스를 영입한 후 지난 2018 S/S, 이번 2018 F/W 두 시즌을 차례로 공개했다.

앞서 2014 S/S 시즌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에 어글리 스니커즈 대란을 일으킨 라프시몬스. 그는 아메리카 캐주얼을 표방하면서도 미래적이고 진보적인 색채를 입힌 디자인으로 또 한 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미니멀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브랜드 이미지를 젊음, 감성, 실용성 등의 키워드로 확장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최근 패션계 주류 트렌드로 로고 플레이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은 브랜드가 디자인에 날개를 달 수 있었던 큰 요인이다. 특히 이번 시즌 기존의 소문자 로고를 대문자로 바꾸는 리브랜딩을 진행하는 급진적인 변화를 이뤄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나 한층 진보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대문자 로고는 의상, 액세서리, 속옷 등 다양한 아이템에 장식됐다.

특히 퍼포먼스 라인을 통해 세련된 로고체를 활용한 레깅스, 브라톱, 티셔츠, 맨투맨 등 진보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모노톤과 함께 비비드한 블루, 레드, 화이트 등을 사용해 스포티하면서도 에너제틱한 이미지를 배가했다. 로고 면을 뒤집어 입는 리버시블 아이템으로 디자인의 재미를 가미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진 라인을 통해서는 선보인 영국 그래픽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한 파격적인 로고 플레이를 선보이며 스트리트 웨어의 정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시즌 캘빈클라인이 선보인 퍼포먼스, 진, 언더웨어 3가지 라인은 패션 브랜드가 추구하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진화한 브랜드가 선보일 다양한 아이템이 패션 피플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캘빈클라인의 박정호 마케팅 이사는 “애슬레저 룩이 트렌드로 앞으로 쭉 성장할 전망이다. 52시간 근무나 워라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브랜드는 워크아웃, 행아웃, 고아웃을 표방한다”며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애슬레저룩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특정 스포츠웨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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