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LAB] 트와이스 모모 지효 ‘히피룩 2018’, 시대 반항보다 중요한 키워드 ‘예쁨’
입력 2018. 07.13. 16:05:39

'트와이스' 지효 모모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2018년 패션가를 점령한 유스컬처의 정신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에는 히피가 있다. 히피룩과 유스컬처의 결정적 합일점은 체제에 저항하지만 낡은 구체제의 개혁보다 자신들의 ‘자유’를 더 갈망한다는 데 있다.

히피룩은 이처럼 시대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히피 정신을 반영한 만큼 아웃사이더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히피들은 벨보텀 팬츠와 나염 혹은 몸에 멀티 스트라이프처럼 눈에 확 띄지만 빈티지 무드의 편안함이 배어있는 티셔츠나 페전트 블라우스 같은 현 세대와 동떨어진 듯한 아이템을 조합해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히피룩이 젊음의 상징인 만큼 현재까지도 조금씩 변형돼 스트리트룩에 녹아들어 있다. 그 과정에서 체제 반항 정신은 빠져나가고 다수가 열광하는 ‘예쁜 패션’으로 정착돼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늘 눈길이 간다.



이처럼 패션계 생태계 논리에 충실한 2018년의 버전의 히피룩을 13일 오전 KBS2 ‘뮤직뱅크’ 리허설을 위해 KBS 신관 공개홀을 찾은 ‘트와이스’ 모모와 지효가 보여줬다.

2018년 스트리트룩의 모던을 더한 이들이 선택한 히피 감성 아이템은 와이드 진이다. 모모는 와이드 진을, 지효는 와이드 오버롤 진을 선택해 히피룩의 기본 요건을 갖췄다. 여기에 모모는 크롭트 멀티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지효는 누드컬러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길게 늘어뜨려 상큼한 히피걸로 변신했다.

히피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자잘한 컬이 들어간 히피펌 헤어에 푹 눌러쓴 모자다. 모모는 운동화 컬러와 같은 화이트 버킷햇을 푹 눌러써서 2018년 스트리트룩 무드에 맞게 히피룩을 재해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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