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과는 다른 감성”…‘인랑’ 김지운 감독, 새로운 한국형 SF 영화 예고 [종합]
- 입력 2018. 07.20. 21:14:15
-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미래를 다루지만 첨단기기가 주를 이루진 않는다. SF 장르에 복합적 요소들까지 더해진 김지운 감독의 ‘인랑’이 새로운 한국판 블록퍼스터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는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 제작 루이스픽쳐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최민호 김무열 한예리가 참석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로 일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기본적인 배경은 담았지만 한국적 정서에 맞게 바꾼 ‘인랑’에 김지운 감독은 “원작의 방향대로 가지만 한국적인 정서, 통일 이슈를 접목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어쩌면 어렵다. 다양한 장르가 하나의 작품 속에 녹아들어있기 때문. 김지운 감독은 “여러 이야기들의 오마주가 ‘인랑’ 안에 다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인랑’의 이야기는 어떤 집단에서 나온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영화의 진짜 주제는 집단과 개인의 어떤 관계, 그리고 거기서 오는 이야기들을 얘기하려 했다”고 영화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으로 분한 강동원은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그 자체를 연기한다. 그는 “극을 끌고 나가는 느낌이라 묵묵히 연기했다”며 “연기자로서 뭔갈 표현하고자하는 욕심이 나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 부분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강동원과 함께 유독 액션신이 많았던 정우성은 “고된 촬영이었지만 영화에 맞는 강화복이 가진 파워나 무게감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로 분해 촬영한 현장을 회상했다.
그런 두 사람의 적 공안부 차장 한상우를 연기한 김무열은 “더할나위 없는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인랑’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에 감사함을 표했으며,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 역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최민호도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익숙하지만 낯선, 2029년 혼돈의 근미래, 거대한 미로 같은 지하수로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캐릭터들의 감정적인 요소는 공간과 스타일의 만남을 극대화 시킬 것. 중기관총부터 로켓포, 소총, 고무탄 발사기까지 각 캐릭터들의 특색을 살린 각양각색의 총기 열전 또한 볼거리다. 소품부터 배경까지 근 미래에 리얼함을 더할 ‘인랑’은 한국판 블록버스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정우성 강동원 김무열 최민호가 SF와 액션 장르를 책임졌다면 한효주는 강동원과 함께 느와르와 스파이 감성을 자극한다. 임중경의 마음을 흔드는 이윤희 역을 맡은 한효주는 “여태껏 맡아왔던 캐릭터 중 해석하기 가장 어려웠다”는 말과 함께 “영화를 보고 난 지금까지도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때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여운을 말했다.
SF 영화이지만,액션 장르의 박진감과 쾌감을 선사하는 가 하면, 음모와 배신이라는 느와르적 세계 안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스파이적 요소들이 영화 속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종합선물세트 장르적 신세계 ‘인랑’은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최근 강세를 띄고 있는 외화를 잡고 한국적 블록버스터를 예고하고 있는 ‘인랑’이 영화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가 열연할 ‘인랑’이 오는 25일 베일을 벗는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