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리뷰] ‘인랑’, 빈틈 없는 몰입도…화려하면서도 담담했던 총격액션
입력 2018. 07.21. 08:15:24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영화 ‘인랑’은 일본 원작과는 다르게 근미래를 바탕으로, 남북문제와 이념갈등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담긴 총격 액션신은 화려하면서도 담담했다. 그랬기에 ‘인랑’의 몰입도가 더 높았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통일 한국이 아시아의 신흥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경계하는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의 무역 봉쇄와 원유 수입제한 등의 경제 제재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민생이 더욱 최악으로 치닫는다. 이로 인해 반통일의 선봉에 있는 테러단체 섹트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이에 맞선 특기대는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며 새로운 권력 기관으로 등장하게 된다. 권력의 핵심에 머물렀던 정보기관 공안부는 입지가 좁아지자 특기대 말살을 위한 음모를 꾸미고 세 세력 사이에는 숨막히는 전쟁과 대결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특기대 임중경(강동원 분), 장진태(정우성 분)와 공안부 한상우(김무열 분) 간의 대결이 영화의 빈틈을 없게 만든다.

특히 ‘인랑’의 주요공간이자 섹트의 아지트인 지하수로 세계는 벽돌 디테일과 클래식한 아치형 세팅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닿아있는 독특한 세계를 표현한다. 긴 터널의 깊이감 있는 공간으로 표현해 낸 지하수로는 ‘인랑’을 보는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로 떠오른다.

지하수로 총격신과 남산타워 위 화려한 액션신은 쾌감을 자아냈지만 스토리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강동원과 한효주의 멜로가 제대로 극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았다는 생각을 지워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데 더 설득력이 있었다면 멜로 또한 ‘인랑’에 더 잘 녹아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간단한 내용이지만 그 간단함을 표현하기까지는, 그리고 이해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근 미래, 한국적으로 확장된 세계관과 김지운 감독 특유의 미쟝센,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전할 강렬한 영화적 개성은 재미를 배 시킬 것. 아울러 SF 장르를 유지하면서도 느아르, 액션, 스파이, 그리고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가 한 영화 속에 담겨있다는 점도 볼거리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오는 25일 개봉될 ‘인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러닝타임 1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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