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KARD, EDM으로 색칠한 ‘블랙’ [인터뷰]
입력 2018. 07.25. 13:30:40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K팝 신에서 가수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내세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혼성그룹 카드(KARD)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비슷한 콘셉트의 걸그룹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한 그룹 안에서도 멤버들의 외모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점점 몰개성화 되고 있다. 또한 이들을 만들어내는 몇몇 히트메이커에 의해 만들어낸 콘텐츠로 승부하는 게 어느덧 가요 시장의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독특한 색깔을 앞세우는 카드의 음악은 신선함을 불어넣기 충분하다.

카드는 2016년 발매한 싱글 ‘K.A.R.D Project Vol.1'로 데뷔 전부터 국내보다 해외 팬들의 관심을 먼저 이끌어냈다. 2017년 ’올라 올라(Hola Hola)‘ ’유 앤 미(YOU & ME)‘까지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쌓아오고 있다. 최근 진행한 시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드는 이들의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꺼냈다.

◆ “카드의 새로운 음악,정반대의 보색”

혼성그룹이라는 특징을 제외하더라도 카드의 음악은 사운드나 장르적인 측면에서 다른 그룹과 분명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는 청량한 EDM 사운드와 그 안에서 묵직하게 울림을 주는 무게감. 전혀 다른 두 개의 요소가 만나 탄생한 그룹 카드는 두 가지 반대색을 함께 연출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선명함과 오묘한 조화로움이 특징이다.

“저희를 보색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보색이란 완전한 반대색을 뜻하는데 섞으면 검정색이 와요. 저와 비엠을 합쳤을 때 하나의 색깔인 짙은 검은색이 나오는 것처럼 확실한 색이죠”(제이셉)

“어떤 곡을 커버해도 우리만의 색이 있어요”(전소민)


◆ “완전히 새로운 느낌 ‘라이드 온 더 와인드’”

카드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라이드 온 더 와인드(Ride on the wind)‘를 발매하며 가요계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데뷔 후부터 함께해온 낯선 PD와 함께 타이틀곡을 작업했다. 이번 앨범에 멤버들은 가사에 일부 참여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들만의 색깔을 녹여낸 음악을 선택하는 것에 가장 집중했다는 후문.

“밀리고 밀려서 나온 건데 사실 곡이였죠. 회사 안에서 이 시기에 이 곡을 발매하는 것이 맞나 고민했어요. 거의 20곡 가까이 만들었어요. 그중에서 고민하다가 이제야 내게 됐어요. 이번에도 낯선 피디님과 함께 작업했어요. EDM에 기존에 있었던 댄스와 하우스 그루브를 섞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려고 했거든요”(비엠)

“이번에 준비했던 곡도 정말 많은 곡을 받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대부분의 곡이 낯선 피디님의 곡이 뽑혔어요. 처음부터 저희와 계속 함께 하셔서 그런지 카드의 방향성과 저희가 지향하는 음악색을 가장 잘 아세요. 어떤 길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우리와 가장 확고하게 맞는 거 같아요. 앞으로 저희만의 색깔을 절대 버리고 싶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어요”(전지우)


◆ “국내서 잘 안됐다는 말, 칼 갈고 나왔죠”

지난해 7월 공개된 ‘올라올라’의 경우 발매 직후 한 달 이내 공식 사이트와 1theK 유튜브 합산 조회수 1000만 뷰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2주 연속 3위 등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해외 시장에서 ‘슈퍼루키’로 눈도장을 찍은 이들이 국내 시장에서 낮은 인지도로 인해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국내에서 해외가 아닌, 해외에서 국내로 향하는 이들의 행보가 조금은 독특하다.

“운 좋게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왔어요. ‘올라올라’가 해외 반응이 먼저 왔는데 국내 1위를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그 앨범이 잘 안 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어요. 이제 막 프리데뷔를 하고 시작하는 단계였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앞으로는 칼을 갈고 나오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제이셉)

“한국 활동을 늘려가고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 뿌리가 안 박힌 느낌이 들어서 빨리 팬들도 만나고 싶고 좋은 곡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 건 캐나다를 갔을 때 300명 있던 관객이 지금은 5000~6000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죠. 그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전지우)

“해외에서는 자리를 잡고 싶고, 국내에서는 입지를 굳히고 싶어요”(비엠)


◆ “이번활동 목표? 음악방송 2주 연속 1위”

국내 활동으로 눈을 돌린 카드의 목표는 남다르다. 2주 연속 1위를 노린다는 당찬 포부를 밝혓다. 어느덧 데뷔 1년을 넘긴 이들의 발걸음에는 남다른 에너지가 느껴진다.

“퀘스트를 하나하나 깨가는 느낌이에요. 연습생 때는 ‘데뷔가 하고싶다’, 프리 데뷔 후에는 ‘정식 데뷔를 하고 싶다’, 정식 데뷔 후에는 ‘해외 투어를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하게도 하나하나 깨오면서 성숙해진 저를 발견했어요”(제이솝)

“연습생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고, 정말 무지했던 시절을 지나 온몸으로 배워간 시간이어서 정말 값지고 많은 걸 배웠어요.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노련해지고 프로답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아직 한참 멀었지만요"(전지우)

“일 년 전의 저와 많이 달라졌고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카드의 색을 짙게 만들면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전소민)

“스스로가 누군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이제는 뭔가 할 수 있다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어요”(비엠)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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